예측불허 (ENTROPY)

정혜선 2018.12.18 49
이럴 줄 알았어 그래 안 하려 했어
하지만 어쩌겠어 이게 운명인 걸 
좌회전 No 우회전 No 직진 걍 직진

그리워해 그리워해 
왠지 모를 이런 미묘한 허전함
두려움에 두려움에 
뭔 지 모를 이런 스산한 떨림

사방 둘러싸고 내방 가득 
꽤나 가득한
너의 그림자 잠들 수 없어 
어이없게도
도도하다 다 부서진 
진한 달빛 타고 흘러 흘러~ 
러시아 푸틴처럼 럼주속에 
애타는 나날들 
지배해 전부 불편하게 해
알랭드 보통 [불안] 350쪽 
다 읽어봤자

오 이런 밤 오 잔인한 밤 
오 이런 아름답기까지 한 
감사한 황홀한 밤 미치는 밤

외로움에 외로움에 언제일지 모를 
너와 마주할 시간 간절히 희미해도 
기다리고 있었어 
어딜지 모를 너와 마주칠 
그 땅 땅끝까지 지구 다 뒤져 
져 줄게 게으른 널 내가   

가지러 갈게 게으른 
널 깨우러 갈게
게으른 널 깨우러 갈게 게으른 널
온통 퍼져 버린 깊은 슬픔 
푸른 안개 되어 감싸네 세상 
어둠 지가 다 초청해
끌어안을 듯 다 흡수해 다 
희생해 해 뜰 때까지
 
흐르는 빗물 참았던 
눈물 막을 수 없어 얼음 분수  
뜨거운 마그마처럼 치솟았네 
1/2로 갈랐네
결국 날 분해했네 레고처럼 
귀여운 아이의 레고놀이처럼
  
오 이런 밤 오 잔인한 밤 
오 이런 아름답기까지 한 
감사한 황홀한 밤 미치는 밤
오 이런 밤 오 잔인한 밤 
오 이런 아름답기까지 한 
감사한 황홀한 밤 미치는 밤

오~ 예측불허
오~ 이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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