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공기남 2019.03.12 145
매일 아침 등교길은 지옥길 
학교가기가 너무 무서웠어 
딩동댕동 쉬는 시간만 되면
급하게 화장실로 갔어 
사로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면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꼈고 
나와 같은 친구도 내 옆사로에서 
문을 닫고 멍하니서있었어 

우우우우~

학년이 올라가도 바뀌지 않아 
한번 찍히면 계속 되더더라고
벗어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너무 약한 아이였어 
교복을 벗는데 보이는 멍자국
엄마는 무슨 일이냐며 걱정해서
별일 아니야 넘어져서 그런 거야 
오늘 너무 엄마야 배고프다 

우우우우~

왜 나는 그토록 힘들었을까 
왜 나는 그토록 아파했을까 
어른이 되어도 달라지는 건 없고 
여전히 난 마음이 아프구나
시간이 흘러도 달라지는 건 없고
여전히 난 약한 아이구나
오늘 너무 엄마야 배고프다 
오늘 너무 엄마야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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