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난다

KCM 2019.04.12 181
계절 탓인 건지 
아니면 날씨 탓인지
걷는데 맘이 허해

낯익은 멜로디 
저 멀리서 들려오는
너랑 듣던 노래에

발길을 멈추고 
마치 고장 난 것처럼
한걸음도 못 뗐어 
조금은 괜찮다 생각했어

너랑 듣던 노래라서
네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
미칠 것 같이 보고 싶다
넌 나를 벌써 지웠을 텐데

그냥 어제 같아 
벌써 꽤 오랜 일인데
아직도 그대로야

달라진 거 없이 
너 없이 늘 똑같아 난
힘겹게 하룰 버텨

매일 버스 탈 때도 
지하철을 탈 때도
너랑 
같이 타고 같이 앉던
그 모습만 기억나

너랑 듣던 노래라서
네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
미칠 것 같이 보고 싶다
넌 나를 벌써 지웠을 텐데

오늘따라 유난히 모든 게 
너로 물들었어
평소와 아무것도 다를 게 
하나 없는데
지금 거울 앞에 비춰진 
초라한 모습을
애써 단장을 해
네가 볼까 봐 
혹시 마주칠까 봐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이 
보고 싶어
널 잊고 싶어 지우고 싶어
넌 나를 이미 지웠을 텐데

널 잊는 게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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