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DDING

전기뱀장어 2019.04.29 91
눈부시게 나를 비춘 조명빛이 
하나 둘 멀어지면
나를 잃어버릴 것 같은 걸

밀려오는 어둠 안에 눈을 감고 
널 찾고 있을 때면
이젠 너를 못 볼 것만 같아

하면서 오늘도 내 발걸음은
자꾸만 너를 향하고 있는데
저무는 저기 저 태양과 함께

나의 푸딩 멀리 가지마 
니가 멀어질 때마다
내 마음은 아파 오는 걸
나의 푸딩 너를 사랑해 
시간이 흘러 변해도 괜찮은 걸
내 곁에만 머물러 주겠니

영화를 보는 게 좋을까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갈까
아님 그냥 누워있을까
둘만 아는 농담들이 하나 둘 
늘어갈 때마다 왠지
쓸쓸함도 자라나는 걸

감상에 젖어드는 건 싫어 
별일 아닌 척 웃어 보지만
니가 내 곁을 떠날 것 같은 걸

나의 푸딩 

나의 푸딩 멀리 가지마 
니가 멀어질 때마다
내 마음은 아파 오는 걸
나의 푸딩 너를 사랑해 
시간이 흘러 변해도 괜찮은 걸
내 곁에만 머물러 주겠니

나의 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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