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하범석 2019.07.18 45
밤 12시 종이 울려오면
기다렸다는 듯 옷을 걸치고서

지난밤에 모든 일들은
어느새 잊은 채

아직 조금 남아있는
두통은 착각이라 여기고서

아아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거기
조금만 기다려

니가 싫다고 늘 말하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늘은 꼭 널 피하려고
이불밖으로 나서지 않을 거야

자꾸
자꾸만
전화기에 손이 가

그냥
오늘만
누구를 부를까

슬픈 기분일 때도
너무 피곤 한 날도
어떤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널 만나야겠어

지키지 못할 약속이란 걸 알아
조금만이라 말했던 날 용서해
기다려 아직 기억을 잃을 정도까진
아니니까

자꾸
자꾸만
전화기에 손이 가

그냥
오늘만
누구를 부를까

슬픈 기분일 때도
너무 피곤 한 날도
어떤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널 만나야겠어

지키지 못할 약속이란 걸 알아
조금만이라 말했던 날 용서해
기다려 아직 기억을 잃을 정도까진
아니니까

내일 또 눈 뜨면 후회하겠지
해가 지고 나면 보고싶겠지
사랑해 니가 언제 또 
얼마만큼 나를 힘들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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