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산책

택우 2019.09.18 87
한참을 혼자 길을 걸었어
날씨도 좋고 그래서
보고 싶나 봐 어느새 네 생각만 나네

아까는 혼자 술을 마셨어
좀 답답해서 늘 그렇지
그리운 가을밤 별 대신 네가 가득한 이 밤

네 얼굴만 보고 돌아오고 싶다
널 사랑한다고 말해 주고 싶다
난 그냥 네 생각 하면서 걷다 걷다 걷다

한참을 혼자 외면해봤어
너를 향한 이 마음을
다 부질없나 봐 점점 더 네가 커져가는 밤

네 얼굴만 보고 돌아오고 싶다
널 사랑한다고 말해 주고 싶다
난 그냥 네 생각 하면서 걷다 걷다 걷다

이 많은 밤들을 함께 걷고 싶다
이 많은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
난 정말 너밖에 없다고 너만 너만 너만

한참을 혼자 길을 걸었어
날씨도 좋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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