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러 와줘

유주 2020.04.13 346
나 좀 데리러 와줘 미안해 나 조금 취했어 
네가 싫어하던 술 한잔 마시고 널 기다려 

너보다 괜찮은 사람이 없어서 
지금도 나만 혼자 기다리나 봐 
가느다란 이 끈을 놓을 수가 없어

넌 참 좋은 남자야 왜 그땐 그걸 몰랐는지
매일 이기적인 날 보며 웃어준 너였어 

너보다 괜찮은 사람이 없어서 
지금도 나만 혼자 기다리나 봐 
가느다란 이 끈을 잡고 있어 나
아마 너 땜에 다신 사랑 못해 
나 너무 힘들어 
네가 더 많이 나를 사랑한다 말했잖아
그런 네가 날 버렸어 날 데리러 와줘 

어디야 우리 헤어졌던 그 술집 
앞에서 다리 풀려 주저앉은 날 
일으켜줘 그리고 날 꼭 안아줘 

나 혼자 여기서 널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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