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편지

해달 2020.04.24 48
가슴 당당히 펴고 걷던 내 20대에
사랑하는 한 여잘 만나 영원을 약속하고
꿈만 같던 결혼식 날 그 설레는 마음을 
여전히 잊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너희가 아빠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리던 날
그런 너희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가던 때
청춘이란 시간이 내 주름에 스며 들고
자신감 가득 했던 가슴에 
담배연기 가득 차 버렸지만
술에 취해 집에 들어가, 
우리 아들 한번 안아보자 
너는 아빠의 꿈 이란다 
부디 아프지 말거라 사랑한다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날 위해 살아왔는지  
시간 지나고 난 그제야 당신을 헤아릴까요
말하지 못했었던, 노력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나를 묶어두고있네요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지도 못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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