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말하는

imjohan (임조한) 2020.07.09 21
문득 걸음을 멈춰서면
작은 바람이 나를 스쳐
정답을 묻는 내 질문에
침묵만이 위로해

이미 바래진 내 다짐들
아픈 젊음이 낳은 열정
크고 작은 의밀 붙이며
선명히 자욱을 남겼구나

보이지 않는 그곳
닿으려 하는 내 욕심이
짙은 안개 되어 멀겋게 가리고
버텨내지 못해 깊이 숨겨왔던
아픈 수치가 날 감싸네

문득 걸음을 멈춰서면
작은 바람이 나를 스쳐
스치는 바람을 맞으며
묵묵히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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