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

반찬오빠 2020.11.23 35
오늘은 왠지 열무김치가 먹고싶어
시원한 그맛에 여름을 난 기다려
한단에 천오백원 비쌀때는 육천원
열무두단 얼갈이 한단만 담가볼까

너의 초록색이 발갛게 물이들면
상큼한 네미소가 입안 가득히 퍼져가지

열무김치 열무김치
나의 사랑 우리 사랑 열무김치
니가 있어서 오늘도 밥을 먹고 
내일도 밥을 먹고 나는 힘을내지
열무김치 열무김치
나의 사랑 우리사랑 열무김치
1주일만에 너무나 변해버린 변덕스런 내사랑

자이제 본격적으로 한번 담가볼까 
홍고추는 갈고 풋고춘 어슷썰어
밀가루 풀쑤고 쪽파 대파 양파 많이
액젓은 하 선 정 멸치액젓

가을 싫어 겨울 안돼 봄은 아직 일러 
여름에 찾아온 니가 좋아 나는 너무 좋아

열무김치 열무김치
나의 사랑 우리 사랑 열무김치
고추장 넣고 찬밥에 비벼먹고 
냉면에 적셔먹고 국수에 말아먹지

열무김치 열무김치
나의 사랑 우리 사랑 열무김치 
여름이 가면 내곁을 떠나버릴
불꽃같은 내사랑
학교 갔다 돌아왔을때 엄마는 집에 없지만 
니가 있어 외롭지는 않아

열무김치 열무김치
나의 사랑 우리 사랑 열무김치
바지락넣고 찌개로 끓여 먹고 
멸치랑 지져 먹고 버릴 것 하나 없지
열무김치 열무김치
나의 사랑 우리 사랑 열무김치 
가을이 오면 내곁을 떠나 버릴 니가
나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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