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밤엔

지독하게 힘든 밤을 보냈어
새벽도 날 재울 생각이 없고
지워내지 못한 그리운 네 모습
실은 지울 생각도 없나봐
벌써 몇 시간 째 너를 생각하다
생각에 생각을 생각하다보니
너의 생각에 대해 생각하게 돼
그 생각은 아프진 않을런지

너의 밤엔 지금 너의 밤엔
얼마나 많은 상처들이 났을까
나도 이렇게 아픈데 여린 너가 걱정 돼
부디 오늘은 푹 잤음 해 my love

너를 배려하지 못했다
이별이 아름다울 리가
앓는 소리하기 바빴던
나는 너의 아픔까진 미처 못봤다
잘 지내 행복하길 바란다는 말은 이제
할 필요도 없어 오히려 짐이 돼
그녈 괴롭히는 말일 뿐인데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어쩌면 너를 생각하는 일도
더이상 내가 해야하는 일이 아닐 지도
너를 위한 이별이란 위선
현실이란 핑계로 도망친 겁쟁이일뿐
너의 밤은 이제 온전히 너의 것이야
너의 방에 놓인 자그마한 오브제보다
가치가 없어진 나란 존재는 그저 혼자
최대한 고요히 네게서 지워지고파

너의 밤엔 지금 너의 밤엔
얼마나 많은 상처들이 났을까
나도 이렇게 아픈데 여린 너가 걱정 돼
부디 오늘은 푹 잤음 해 my love

너의 밤엔 부디 별들만 가득하기를
너의 밤엔 따뜻한 바람만이 불기를
너의 밤엔 행복한 노랫말이 흐르기를
너의 밤엔 내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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