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아니었음을

김현용 2020.12.11 18
네가 떠난 그 자리에
나는 홀로 서있어
혹시나 네가 다시
돌아오진 않을까
하는 맘에 난 널 기다려
이미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네가 없는 내 하루가
나는 너무 낯설어
너와 함께 걷던
이 거리를 이제는
나 혼자 걷고 있어
그대의 빈자리로 홀로 남겨진 거리에서

우리 사랑 아니었다 말할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잊으려 하고 밀어내려 할수록 안돼
난 이렇게 아플 줄 알았다면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난 이 자리에

네가 없는 내 하루가
이젠 조금 익숙해
이렇게 시간이 흘러
네 생각에 괜찮아질 때쯤
난 널 잊었다 생각했지만
오늘도 눈물로 이 기나긴 밤을 보내

우리 사랑 아니었다 말할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잊으려 하고 밀어내려 할수록 안돼
난 이렇게 아플 줄 알았다면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넌 날 떠나서 잘 지내니 난
나 떠나가는 법을 몰라
널 놓아주는 법을 몰라
이별하는 법을 몰라 이 자리에

우리 짧았던 지난 시간들이
추억들로 남아 가슴 아픈 날에는
널 그리워하며 하룰 살아가겠지
난 이별을 사랑이라 하지 않을래
어쩌면 우리 사랑이었음을
난 이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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