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흐 (Feat. 라디오939)

만수 (MAANSOO) 2021.11.17 6
반고흐 
시대가 거부한 내 이름
반고흐 
세상이 몰라준 내 이름
마치 반고흐 
현세에선 멸종 직전
내 손자에겐 자랑일걸 

반고흐 
시대를 초월한 내 이름
반고흐 
세상이 되새길 내 이름
반고흐 
재평가 받겠지 이 앨범
결국 누가 남겠어 반고흐 

바야흐로 2100년
이 장르도 어느새 뻔한 거에 김이 샜어
카피되지 않는 것에 가치를 두고
랩의 메세지와 그루브에 의미를 두고 

이젠 돈이 많은지 적은지 보다
저새끼가 진실된지가 더 중요함
개나 소나 래퍼긴 하지 여전히
근데 없어졌거든 쇼미더머니 

잼민이도 이젠 TV 보다 앨범을 더 믿어
흑인 코스프렌 씬의 구석으로 밀려
더는 레슨 같은 거 받지 않아
불행 중 다행 앨범 돌려보면 알아 

아 내가 한 건 랩이 아니였구나
아 내가 뱉은 건 걍 침이였구나
아 이건 죽어서도 남는거구나
구린 건 소모됐고 이건 유산 마치 

반고흐 
시대가 거부한 내 이름
반고흐 
세상이 몰라준 내 이름
마치 반고흐 
현세에선 멸종 직전
내 손자에겐 자랑일걸 

반고흐
라디오 939
반고흐
한번 더 굴러보자구
반고흐 
재평가 받겠지 니 앨범
결국 누가 남겠어 

2021년 7월 31일
아버지 제사 때문에 난 대구에 와 있지 일을
며칠 빼고 와서 다음달 아껴야 안 뒤지지
벌려놓은 일 덕에 내 숨 비싸 진지도  

너무 오래 돼서 들이마시는 커피
뭐든 당겨쓰다보니 갚아야 할게 넘치는 이 XX은
앨범도 냈더랬지 겁 없이 통장엔 돈 없지
이제 나간다네 쇼미더머니 WTF

나인 나 혼자 먹는 건 아니더라고
팔아 또 뭘 팔아 시간을 당겨 쓸 수 있다면
그래도 네임드 피처링 받으면 메인에 뜨던데
빌어먹을 난 리스펙으로 가격 후려쳐내지도 못해

바다를 품은 마음엔 짠내가 나는군
좁은 옥탑방 위를 훨훨 날아가는 꿈
모래는 손가락 사이를 흘러 흘러 떨어지고
더 먼 곳을 보지 못하네 시뻘 건 토끼 눈
  
반고흐 
시대가 거부한 내 이름
반고흐 
세상이 몰라준 내 이름
마치 반고흐 현세에선 멸종 직전
내 손자에겐 자랑일걸 

반고흐 
반고흐 
반고흐
결국 누가 남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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