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나무

이승윤 2022.01.04 3,684
높은 언덕 나무처럼
너의 기억은 내게
쉬었다가는 편한 그늘이었어

어느덧 내가
어른이 다 되어버린 지금
아직도 내 안에 다 자라지 못한
머물러 남아있는 기억

You 언제나 늘 같은
나의 가장 자릴
떠난 적 없는
너에 대한 기억

어느 언덕 나무처럼
너의 기억은 내게
쉬었다가는 그늘이었고

마주 닿으면
쓰라리는 상처 같은 이름
떼어낼 수도 없는
떨어지지 않는 딱지 같아

누군가 나에게 물어보면 항상
같은 대답 내 가장 좋았던 날

늘 한 켠이 아렸던
마치 어딘가에 두고 온듯한
잊을 수 없는 기억

어느 언덕 나무처럼
너의 기억은 내게
쉬었다가는 그늘이었고

마주 닿으면
쓰라리는 상처 같은 이름
떼어낼 수도 없는

미워할 수 없는
너의 이름이 내게 들리면
또다시 내 하룬 너에게
치여 살 것 같아서
두려워

높은 언덕 홀로 있는
구름나무 같은
네게 기대고 싶어

마주 닿으면
쓰라리는 상처 같은 이름
떼어 낼 수도 없는
떨어지지 않는 딱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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