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한기한얼 2022.03.22 33
버스정류장
익숙한 그때 그 거리
나란히 앉았던
가로등 옆 벤치 

너와 타던 곳
41번 버스
기다렸던
이곳에서
널 볼 수 있을까 

무심한 내 인사가
우리 마지막이 될 줄 몰랐어
오늘도 네가 그리워 

버스정류장
오늘도 너를 기다려
함께 했던 그 기억만 남아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가
보고 싶다
나 이 자리에서
너를 또 기다려

같이 앉아서
너와 듣던 노래
불러봐도
전할 수 없는
허전한 빈자리 

잡았던 너의 손을
절대 놓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아와 다시 내게로 

버스정류장
오늘도 너를 기다려
함께 했던 그 기억만 남아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가
보고 싶다
나 이 자리에서
오늘도 널 기다려 

어쩌면 한 번쯤
널 볼 수 있을까
바보 같은 생각만 해 나 

버스정류장
오늘도 너를 기다려
이제 와서 널 잃고 후회만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가
보고 싶다
나 이 자리에서
오늘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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