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4동우체국

이민규 2022.04.11 20
달리는 버스 창 너머 보이는 
매일 밤 너를 보러 가던 정류장
구로동 그 길가를 바라보는 건 
널 볼지도 몰라선 데

이대로 버스에서 내려버리면 
정말로 너를 만날 것만 같아서
힘겹게 나를 잊고 살아가는 널 
만나러 갈 수가 없어

너를 사랑하니까 떠날 거야 
너를 위해서니까 잊을 거야
나를 잊기 위해서 또 다른 사랑을 하면 
난 너의 사랑에 내 마음만 두고 떠날게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웠던 
매일 밤 너와 함께 걷던 골목길
구로동 그 길가를 사랑했던 건 
널 볼 수 있어서였어

처음 만났던 날로 돌아가서 
예전보다 너를 더 사랑하고
우리 이별이란 건 
이대로 없던 것처럼 
현실을 외면해 보지만

어느 날씨 좋은 날 햇살 속에 
너를 잊을 거라고 생각해서
혹시 만나게  되면 너에게 인사를 하며 
난 웃는 얼굴로 널 바라보려 해

이 사랑의 마지막은 감사함으로 
앞으로의 너를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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