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추 (Rumination) (Duet with 조예서)

윤성기 2022.11.09 7
그땐 너무 어렸고 아프게 울었고 
널 원망했었어 난
자꾸 비틀거렸고 또 그리워했고 
널 잊으려 했어
난 또 다른 너를 찾아야 했고 
많은 시간은 흘렀어

내 잘못이었어 난 아직도 
널 잊지 못 한 채로 지냈고 넌
나를 그리워할까 어떻게 지낼까 
나 없는 그 속에서 넌

좁은 골목길에서 마지막 일거라 
예상했었어 난
그냥 걷고 있었고 한참을 울었고 
혼자 남겨졌어
난 또 다른 삶을 살아야 했고 
많은 시간은 지났어

나도 그리워했어 
그때의 따스한 햇살 아래가 그리워서
자주 서성거렸어 
우연히 너를 만나는 상상도 했지만

우린 볼 수 없었어 같은 하늘 아래 
우린 추억으로 남아서
이젠 지워야겠지 내 남은 날들을 위해 
널 보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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