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고 있던 이별

숙희 2022.12.16 187
자꾸 눈물이 흘러 너를 가리고
다신 볼 수 없을지 모를
우리 이별을 난 듣고만 있어

터져버린 못난 눈물 때문에 
내 모습은 점점 엉망이 돼가고 있어
우리의 사랑도 엉망이 되고

보내 주기 싫어서 우는 게 아냐 
잘해주지 못했던 날이 너무 미안해져서 그랬어
잡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울고 있는 게 아냐
아직 보내 줄 준비가 되지 않아서 그런 거야  

망쳐버린 우리 소중한 사랑
내 눈물로 조금 씻겨질 수만 있다면
언젠가 너도 그리워할런지

보내 주기 싫어서 우는 게 아냐 
잘해주지 못했던 내가 너무 원망스러워 그랬어
잡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울고 있는 게 아냐
아직 보내 줄 준비가 되지 않아서 그런 거야  

다 알고 있던 이별인데
이토록 아플 거란 건 몰랐었어

보내 주기 싫어서 우는 게 맞아
잘해주지 못했단 말야 그냥 떠나버리면 어떡해
잡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펑펑 울고 있잖아
너와 헤어져선 하루도 살 수 없는 그런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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