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김혜림 2023.02.23 7
시린 바람이 내 가슴이 들어와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
좀처럼 떠나갈 생각조차 없는
이 바람은 언제까지 불까
지나가버린 흔한 추억들 사이로
유난히 잊을 수 없는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았던
그날 그때가 자꾸 생각나

난 정말 널 사랑했구나
나 어떻게 해야 널 잊을 수 있을까

멀어져 가는 너의 아련한 향기
어느새 잊혀질 때쯤
바람결에 느껴지는 그 찰나의 순간
다시금 떠오르던 날

난 정말 널 사랑했구나
나 어떻게 해야 널 잊을 수 있을까

눈부시게 뜨거운 저 태양도
화려하게 피어난 저 꽃잎도
손끝에 닿을 듯 내 맘에 머무를 듯
결국엔 달콤한 꿈일 뿐

난 정말 널 사랑했구나
나 어떻게 해야 널 잊을 수 있을까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