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너

카야 (KAYA) 2023.04.11 12
그날 등 밑에서 해준
너의 말들을
분홍 지우개가 달린
연필로 하나하나 필사하고 싶어
내 마음에 매일 기억되게
그날 가로등이 되어준
너의 품들을
투명한 뚜껑이 없는
내 마음에 하나하나 넣어두고 싶어
힘들 때 찾아 열어보게
어쩌면 남들은
옛 지나간 사랑이라고
나쁜 기억이라고 생각할 지도 몰라
하지만 내게 당신은
따뜻한 마음이에요
눈 감을 때까지 잊지 못 할
훗날 더운 여름 밤에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잠든다면
가을바람 되어 두 뺨
쓱 훑어줘요
꿈 속에서 나 미소를 띄우게
어쩌면 남들은
옛 지나간 사랑이라고
나쁜 기억이라고 생각할 지도 몰라
하지만 내게 당신은
따뜻한 마음이에요
눈 감을 때까지 잊지 못 할
까만 밤하늘이 언젠가
벅차다고 느껴질 때
그때 그대 담긴 어제 한 켠에서
다음을 찾아낼 수 있으니
어쩌면 내 맘은
더 이어갈 사랑이라며
다음 기억이라고 소원할 지도 몰라
하지만 내게 당신은 적어둔 마음이에요
눈 감을 때까지 잊지 못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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