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기억나 우리 커플 시계
싸구려지만 나중엔 까르띠에
아니면 더 좋은 걸로 바꿔줄께
넌 상관없다며 웃던 그땐
넌 시침 같아 난 분침 같고
넌 천천히 난 뭐든 빠르고
넌 항상 놀란 눈
조심스러워해 뭐든
우리 헤어지던 날엔
고장 난 커플 시계 안엔
분침이 느리고 시침이 빨라
넌 내가 빠르게 변하길 바라
하지만 시간이 필요해
둘 다 변했어 모든 게
끝도 똑같은 미장센
근데 버리지 못한 사진 속에
넌 지금 웃고 있니
그래 너는 행복하니
그래그래 어떻게 넌 날 잊을 수가 있니
넌 지금 웃고 있니
그래 너는 행복하니
그래그래 어떻게 넌 날 잊을 수가 있니
언제부턴가 작아지던 내 맘이
눈물도 내 웃음도 초라해진 감정들도
사랑한 흔적이 너무 아파서 그래
오늘도 난 내일도 너를 그리워하면서
너도 나랑 비슷하길 바라던
그 시간이 지나고 다시 바라본
사진 속에 우린 행복했지
흔했지만 우리여서 특별했지
너가 사라진 내 방에
나만 혼자 남았네
가끔 나오는 니 흔적에
혼자 추억하다 지우고 다시 난
너랑 찍은 사진을 봐
난 왜 고집을 부렸을까
별거 아닌데 맞아 별거 아닌데
그냥 해줄 수 있는 것들뿐인데
돌아보면 내가 거짓말했네
널 울리지 않을게 그건 약속해
처음에 했던 약속은 잊은 채
사진 속에 널 보면서 후회만 해
넌 지금 웃고 있니
그래 너는 행복하니
그래그래 어떻게 넌 날 잊을 수가 있니
넌 지금 웃고 있니
그래 너는 행복하니
그래그래 어떻게 넌 날 잊을 수가 있니
언제부턴가 작아지던 내 맘이
눈물도 내 웃음도 초라해진 감정들도
사랑한 흔적이 너무 아파서 그래
오늘도 난 내일도 너를 그리워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