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사막

유채훈 2023.06.08 40
조용히 별을 머금은 듯 새벽이 내려
세상은 흰색 모래에 잠든 사막 같아
여러 계절이 알려준 우리 얘길 담아
첫 발자국을 떼 걷고 싶어

잘 자란 인사하듯이 
나를 다독거려 주는
추억들이 불어와

작은 하얀 꽃이 손에 닿으면 
마른 눈빛 사이 계절 돋는 힘없는 눈물
오랜 기다림에 사라진
나만의 신기루
매일 더 눈부신 my love

동화 속 주인공처럼 
소원을 말해 이뤄진다면
이젠 다 말하고 싶어 꼭 들어줘

단 한 번뿐인 사랑을 놓친 바보라고
들리지 않을 걸 알면서도
오아시스를 찾듯이 아직 너를 기다려 난
끝난 꿈을 기다려

작은 하얀 꽃이 손에 닿으면 
마른 눈빛 사이 계절 돋는 힘없는 눈물
오랜 기다림에 사라진
나만의 신기루
매일 더 눈부신 my love

혼자 남은 슬픈 발자국
눈물을 닮은 별이 반짝이는 밤
어디로 갈까 말해줘

파란 새벽을 또다시 걸어가
너란 꿈 찾아 긴 여행을 떠나
희미한 빛을 따라서 
파란 새벽을 또다시 걸어가
내 맘을 녹여줄
긴 환상 같은 꿈

파란 새벽을 또다시 걸어가
너란 꿈 찾아 긴 여행을 떠나
희미한 빛을 따라서
파란 새벽을 또다시 걸어가
내 맘을 녹여줄 
긴 환상 같은 꿈

소리 없는 하얀 입김 사이로
들리지도 않는 공기처럼 너를 불러
새벽바람 사이 너를 찾아
빈 모래를 밟아
긴 여행을 떠나 m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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