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주인

DCCENT 2023.06.26 45
시린 달빛 아래 걸음걸음 눈물이 떨어져
지독한 내 운명 속에서도 
결국엔 그댈 마주치게 되었어
바람결 붉은 연등 살랑살랑 밤하늘에 날려
메말라 버린 내 맘에서도 끝끝내 그대는 넘쳐가
어느새 꽃비가 내리고
마음 안에 그대가 피어났죠
다정한 손길 모아 보듬어 준 당신께
얼마든지 나를 바쳐요
하늘이 수놓은 운명, 붉은 실로 매여
엉키어 버려도 다시금 헤쳐져
고통스러운 죽음도 가를 수 없어
이어진 영혼을 붙잡고서 언제든 함께
저 푸른 호수 일렁임에 그대 얼굴 비춰
연모한 내 님의 모습을 언제고 바라볼 수 있다면
어두운 머릿결을 빗어내던 상냥하신 그대
손가락 감겨지던 감촉 영원히 잊을 수가 없어
악몽 속 멀리 저 끝에서
어둠 거두어간 그대란 빛
신께서 안배하신 날 반려로 맞은
그대에게 미소 짓죠
하늘이 수놓은 운명, 붉은 실로 매여
엉키어 버려도 다시금 헤쳐져
고통스러운 죽음도 가를 수 없어
너와 나를 이어서 우릴 새겼으니
태양의 주인이 되어 그대 곁에서
남은 날 눈감을 때까지 머무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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