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우재 (타이푼) 2023.09.01 17
해가 한풀 저물고
달빛 바람에 좋을 줄 알았는데

빨갛게 나무가 꽃이 되어 피는
그땐 더 좋아질 줄 알았어

푸름에 녹이 슬고
어느새 한낱이 된
사랑은 추억으로 아픔은 일상으로
너를 잃어버린 채로

빨갛게 변한 
처음과 지금을 생각했어
훌쩍 투박해진 네 표현과
날을 세운 말들로
날 벼랑 끝에 몰았고
아픈 겨울 앞에
식어버린 네가 두려워

푸름에 녹이 슬고
어느새 한낱이 된
사랑은 추억으로 아픔은 일상으로
너를 잃어버린 채로

빨갛게 변한 
처음과 지금을 생각했어
훌쩍 투박해진 네 표현과
날을 세운 말들로
날 벼랑 끝에 몰았고
아픈 겨울 앞에
식어버린 네가 두려워

처음 너를 만났던 그날, 그날부터
숨 막히 듯 사랑에 빠져
그 사랑한 만큼 이별은 슬퍼서 오늘도
눈 감고

퍼석거리는 지금 네 모습 외면해 봐도
내 안에 가득한 네 향기와
사랑했던 사랑은
돌이킬 수 없을 거야
이미 차가워진 너의 앞에
라랄라라 라랄 라라
(슬플 때 난 노래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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