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뤄왔던 이별

DANY 2023.09.21 5
마음에도 없는 하루를 묻고
습관처럼 알림을 지우고
이미 알고 있는데
서로 놓지는 못 해 눈치만 보는
우린 그런 사이야
한때 뜨겁게 사랑하고
누구보다 더 아름답게 빛났던
그때의 그 자리로 돌아갈 거라고 믿었을까
내겐 익숙했던 이별이었어
매일 밤 수도 없이 연습해 왔던 말들은
마주하기 싫어 모른 척하고
끝내 너와 나 머물렀던 그 말
이제는 내가 먼저 하려 해
끊어져 버린 우리의 대화는
어제 얘기도 기억을 못하고
그저 미안하다는 말로
습관처럼 그렇게만 넘기는
사이가 또 너무 싫었어
내겐 익숙했던 이별이었어
매일 밤 수도 없이 연습해 왔던 말들은
마주하기 싫어 모른 척하고
차마 너와 나 머물렀던 그 말
이제는 내가 먼저 하려 해
혼자이던 날이 편해졌던 밤과
네 연락을 기다리지 않는 내 모습을 모른 척했어
우리가 미뤄왔던 이별이었다
이미 멈춘 시간을 수없이 외면했었다
수천 번을 고민했었던 마음
혀끝까지 아파 차올랐던 말
지워보려 해 다 끝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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