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준우 (JIN JUNWOO) 2023.10.12 7
궂은 숨이 벅차던 날
길을 헤매는 꿈을 꿨었나요
짙게 물들고 여울진
고단했던 하루 끝에
한 폭의 숨은 어떠했던가요

맘 편히 쉴 공간 하나 없는 곳에
혼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그때
어떤 것도
어떤 이도
어떤 숨도
똑같은 한 줌을 뱉을 뿐이야

웅크려 버리거나 그냥 굴러버리고
똑같이 몸에 흙을 묻힌 채로 저마다의
정해진 길 허나 왜 모이는지
모두가 같은 곳으로 만나게 되는 건지
의문점은 새로운 꽃을 피워
다름과 익숙함 눈치 그만 치워
발버둥을 쳐도 멈추는 법을 또 배워
그전에 가라앉는 것에 익숙해지기부터
모든 걸 비워내, 하늘에 애원해
어떻게 이겨내, 현실의 벽 앞에
똑같은 물음에, 답은 알 수 없대
어차피 내일도 별다를 것 없는 오늘이래
오늘이래
오늘이래
어차피 내일도 별다를 것 없는 오늘이래

궂은 숨이 벅차던 날
길을 헤매는 꿈을 꿨었나요
짙게 물들고 여울진
고단했던 하루 끝에
한 폭의 숨은 어떠했던가요

맘 편히 쉴 공간 하나 없는 곳에
혼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그때
어떤 것도
어떤 이도
어떤 숨도
똑같은 한 줌을 뱉을 뿐이야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각자의 모래시계
앞만 향해 갈 수밖에
없었던 누군가를 위했던 우리의 사계
언젠가 뒤를 돌아봤을 때
만족이란 단어의 미소 띠우실까요
어쩌면 뼈를 깎아내는 고통 속에서
흔적조차 남지 않을까 겁나지는 않으셨나요
서두르는 저들도 한곳을 향해가겠죠
아득바득 버거운 숨들을 몰아쉬겠죠
지친 것도 모르는 채 삶을 짊어진 채로
공허함을 느낄 겨를 하나 없는 상태로
때론 그런 현실들을 애써 부정하겠죠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또 꿈꿔보겠죠
결국 남겨진 채로 숨은 가파른 채로
모두가 똑같이 짙은 숨을 들이키겠죠

궂은 숨이 벅차던 날
길을 헤매는 꿈을 꿨었나요
짙게 물들고 여울진
고단했던 하루 끝에
한 폭의 숨은 어떠했던가요

맘 편히 쉴 공간 하나 없는 곳에
혼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그때
어떤 것도
어떤 이도
어떤 숨도
똑같은 한 줌을 뱉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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