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의 외톨이

맑은 2023.11.01 9
숨도 못 쉬고 빛만 가득한 곳에서
기둥 하나로 버티고
방향을 잃은 채 자꾸만 떠오르는 몸을
진정시킨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던 멋진 어른의 말은
가끔 틀리더군
볼수록 저 달은 태양을 등지고
제 것인 것 마냥 못나게 빛나는데

내일은 누가 또 나처럼 죽어 별이 되려나
차라리 아무도 떠오르지 않았으면
나의 외로움보다 널 잃을 슬픔이 싫어 
넌 나를 위해서라도 별이 되지 마

숨도 못 쉬고 빛만 가득한 곳에서
지구 주위만 맴돌아
넌 내가 그리운 밤이면 고갤 들어줄래
나 멈춰설게

내일은 누가 또 이곳의 날 그리워할까 
차라리 아무도 떠올리지 않았으면
나의 외로움보다 널 잃을 슬픔이 싫어
그래도 가끔 기억해 나를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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