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국

최선호 2024.03.05 1
따스히 비추던 아침햇살도
졸린 날 깨우던 진한 모닝커피도
그 향기 그 느낌 남아 있대도
내겐 더 이상 익숙칠 않는걸
아무리 깨끗이 깎아보아도
거울 속의 내 얼굴이 어색해보여
백일째 되던 날 니가 내게 사줬던
노란셔츠도 빛바래 보여

온몸엔 너의 손자국 지워지질 않아
내 가슴속에 더 선명히 남아
애를 써 봐도 부질없는걸
눈치 없는 눈물마저 멈추질 않아

이미 니 손길에 난 길들여진걸
더 이상 누구의 손끝도 필요없어
아무리 다정히 날 어루만져도
딴 사람 내겐 소용없는걸

온몸엔 너의 손자국 지워지질 않아
내 가슴속에 더 선명히 남아
애를 써 봐도 부질없는걸
눈치 없는 눈물마저 멈추질 않아

늦더라도 돌아와 니가 없는 내 일상
사는거 같질 않아 oh

니가 주고 간 내 전화기 속엔
너의 번호는 이미 지운지 오래지만
일번자리는 여태 비워둔 걸
다시 와줘 내곁으로
나를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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