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Beach

파도가 품었던 순간 
내 눈동자에 그린 너의 모습들
우리는 함께 있었지 
스치는 손 끝이 
따스한 설렘에 녹았어 

눈이 내리고
시간이 멈춘 듯이
얼음 조각처럼 빛나던 순간과
영원할것만 같았던
다시 만난 바다는 썰렁 

지난 날 들처럼
그때 우리처럼 
불어 불어 차가운 모래가

지난 날들 속에
희미한 기억들은 
푸른 바다 위 내린 눈처럼

그대 어떤가요
아직 그 밤을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어둠 속에서 속삭이던 날
그댄 기억하나요

부서진 모래 위 
남아있는 발자국
무심코 따라가
혹시 그대도
날 찾은건 아닐까요 
한참을 서성여도 
썰렁

다가와 내 품으로
하얀 겨울바다 위에서
우리는 춤을 췄어 (사랑을 했어)
그댈 그리워하는 난 여기 남아

지난 날 들 처럼
그때 우리처럼 
불어 불어 차가운 모래가

지난 날들 속에 
희미한 기억들은
푸른 바다 위 내린 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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