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이병찬 2024.03.08 31
평범했기에 더 특별했던
따스하고 소소했던
너란 일상이 숨처럼 흘러

사랑을 받는 기분관 달라
나를 이해받는 기분 
사실 처음 느껴본 감정이야

음식이 다 식도록
끊이질 않던 우리 수다
같이 웃고 같이 고민한 날들

이토록 아름다워
널 그리워 한다는 건
놓쳐버린 작은 순간에
다시 산다는 것

너 떠난 자리 마다
눈물로 입 맞추는 것
사라져간 
흩어져간
장면 속에

무지갯빛 서린 저 비눗방울
공들여 쌓은 모래성
이별이 온대도 사랑한 우리

마음이 다 식도록
서서히 적막해진 식사
울먹임이 마지막 대화였어

슬퍼도 아름다워
널 그리워 한다는 건
놓쳐버린 작은 순간에
다시 산다는 것

너 떠난 자리 마다
눈물로 입 맞추는 것
사라져간
흩어져간
시간 속에

한 번쯤 같이 할 수 있을까
사랑한 친구처럼

우리 이별, 헛되지 않게
잘 지낼게
다만

난 오늘 하루 세 번
널 잊을 수 없던 사람
헤어졌던 이유만을 잊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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