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옥상달빛 2024.03.14 72
점점 작아지는 요즘
멈춰있는 시간이 길수록
마음은 더 불안해 

내가 가만히 있는 건
게으름에 저버린 게 아냐
이해할 수 있을까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고
멍하니 앉아 생각도 하고
내일 계획을 적어 보지만
사실 (가끔씩은) 내일이 (안 왔으면 해)

아름다울 수 있을까 나의 하루가
매일 밤 무거운 걱정 없이
나를 위해 내일을 또 살자

사람들은 모두 말해
답답한 방에서 이제 그만
밖으로 나오라고

낯설어진 내 신발을 신고
현관문 앞에 잠시 서있다
결국 또다시 포기해버리면
사실 (가끔씩은) 내일이 (안 왔으면 해)

아름다울 수 있을까 우리 하루가
매일 밤 무거운 걱정 없이
나를 위해 또 너를 위해
부질없이 또 넘어져도 

마음껏 행복해지자 매일 조금씩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너를 믿어 꼭 우린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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