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

미로밴드 (Miro Band) 2009.09.11 17
시간은 빠르죠 엄마는 마흔살
주름살은 아직 어울리지 않네요

맨발로 뛰놀던 소년이
스무살 청년이 되었죠
엄마보다 더 크죠

친구는 싫었죠 공부도 싫었고
혼자서 화나서 소리를 막 질렀죠

몇 년이 지나면 결혼을 하겠죠
맞이할 부인은 어떤 여자일까
아들이 조금 크고 딸을 또 낳는다면
엄마를 닮았다면 무척 미인일텐데

아들 녀석은 어떤 모습일까
나를 닮아서 골칫덩어리일까
말을 잘 안들어서 매를 들게 된다면
아버지 마음을 더 이해하겠죠

엄마 나는 항상 생각해요
이 세상이 두려워도
거침없이 앞을 향해 고갤
들고 전진 해야만 해요

생각 해보면 어제만 같아요
아침이 되면 엄마 손을 잡고
학교가 너무 싫어 현관 앞에 앉아서
어리광 부리면서 눈물을 흘렸었죠

마음 속으론 느끼고 있지만
사랑한다는 말은 힘들어요
엄마가 더 늙어서 허리가 굽어지고
머리가 하얘지면 용기가 날까요

엄마 나는 항상 생각해요
이 세상이 두려워도
거침없이 앞을 향해 고갤
들고 전진 해야만 해요

시간은 빠르죠 엄마는 마흔살
주름살이 점점 깊어지는 나이죠

맨발로 뛰놀던 소년이
스무살 청년이 되었죠
엄마보다 더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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