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이른 아침부터 난 눈이 떠져
내 곁에 잠든 널 깨우기 싫어
이 순간이 좋아
소리내지 않고 난 옷을 입어
널 떠나는 건 늘 쉬운 게 아냐
이 순간도 좋아
이대로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아
천천히 네게로 빠져들 것 같아
사실 어제 하룬 너무 우울했어
하루 종일 누워 눈만 감았다 떳다
어느새 저녁
이대론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어
밤이 오기 전에 난 튕겨져 나가
지구 밖으로
널 처음 본 순간 시간은 멈췄어
음악은 흐르고 밤은 더 깊어가
이대로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아
천천히 네게로 빠져들 것 같아
우린 소리 내서 말 한적 없어
우린 손끝으로 얘기 나눌 뿐야
널 처음 본 순간 시간은 멈췄어
음악은 흐르고 밤은 더 깊어가
이대로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아
천천히 네게로 빠져들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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