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별의 춤

9와 숫자들 2009.12.30 16
우린 같은 공기로 숨을 쉬지만
다른 언어로 얘기하고 
같은 침대 위에서 잠이들어도,
서로 다른 꿈을 꾸지

우린 같은 노래를 들으면서도
다른 몸짓으로 춤을 추고 
같이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서도 
서로 다른 일기를 쓰지

수많은 밤을 함께 보내온 우리 
그 많은 밥을 함께 먹었던 우리.
차가운 손을 잡아주시던 그대 
크게 흥얼 거리던 익숙한 우리만의 멜로디... 

우린 다른 신들을 믿고 있지만, 
같은 소망을 기도하고 
다른 비와 바람을 맞는다 해도 
서로 같은 계절을 느끼지

무난한 길을 함께 거닐던 우리, 
막강한 힘에 함께 맞서던 우리 
내 쳐진 어깨 감싸주시던 그대 
크게 흥얼 거리던 익숙한 우리만의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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