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

장혜진 2007.10.08 179
거짓말이라고 말해요
다른 누가 옆에 있다는게
아직도 잊기 싫어서 그래요
가지말라는  그 말만 서둘러서
너무 아파서 참기 힘든건가봐요
비가 내리는 날 몰래
집앞을 서성이다가 몇 시간 울다
하지도 못한 말들이 천번은 남아서 또
가슴에 차서 아플까봐서 
주저앉아서 그대를 보다
미안해 죄송하다고요

거짓말이라도 할께요
나도 누군가가 생겼다고
초라한 내가 싫어서 그래요
행복하라는 그 말만 서둘러서
차마 웃으며 보내줄순 없잖아요
비가 내리는 날 몰래
집앞을 서성이다가 몇 시간 울다
하지도 못한 말들이 천번은 남아서 또
가슴에 차서 아플까봐서
주저앉아서 그대를 보다 
미안해 죄송하다고요

그대를 닮아서 나는 날 아프게만 하죠
잊었다해도 잊지못하고 머뭇거려
달려도 제자리죠
비가 멈추는 날 그날
언젠가 내게도 다시 돌아오겠죠
너무나 아프게 잡던 그대를 잡았던 그 손
놓을수 있게 비가 그치면 잃어버렸던
우산들처럼 그대를 잊어버리겠죠

하지도 못한 말들이 천번은 남아서 또
가슴에 차서 아플까봐서
주저 앉아서 그대를 보다
미안해 죄송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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