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장나라 2008.03.24 49
어디쯤 어디쯤이 끝인지
드넓은 이 길 위에
우두커니 갈 곳 잃고 서있어
내 몸에 한 가득 스며 있는
너의 향기 안고서
미련만이 내 발자국 따라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너를 잃은 길 위에서 눈물을 토해내도
너를 놓칠까 두 손을 쥐면 쥘수록
손가락 새로 흐르는 추억만이 길 위에
하염없이 쏟아져 
무뎌진 발이 이끄는 데로
그저 나를 옮겨봐
마른 목으로 네 이름 부르며
언젠가 길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진 않을까
헛된 망상에 이끌려 내달려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너를 잃은 길 위에서 눈물을 토해내도
너를 놓칠까 두 손을 쥐면 쥘수록
손가락 새로 흐르는 추억만이 길 위에
하염없이 내려  
너란 환상 쫓아 여기에 알 수 없는 이 곳에
사치스런 추억만이 손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데 
눈부신 기억이 나를 안고서
이런 나 무뎌진 입술로 되뇌어 너를 
더디디 더딘 이별이 나를 삼킬가봐
널 놓쳐 길 잃은 내 사랑 마주칠가봐
두 눈을 감아 날 속여
발걸음을 내딛어 널 잃은 길 위에서
널 잃은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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