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 울다

김현정 2008.06.12 60
온 종일 가슴에 덜컹이는 
그리움 재우려 이른 잠자릴 펴봐도
혀를 차는 기억에 바둥거리며 태어난 눈물만 거세지죠

*어떡해요 눈 때지 못할 그대가 자꾸 멀어져 가는데
체온도 얹지 못할 거릴 두고 사는데
울다 울다 그댈 찾아 나섰죠
집 앞에서 다녀간 흔적 눈물로 남기고
날 보면 나무랄까 봐 소리칠 수도 없는 맘
외진 곳에 앉아 울음만 놓았죠 
손 끝에 박혀진 가시처럼 가슴에 있어도
찾아내기 힘든 거죠 그리움이 찌르던 아픈 기억이
어딘지 골라 낼 수도 없죠

*반복
나의 눈물도 빗물처럼 이 땅에 고였으면 좋을 텐데
그대가 나와 내 슬픔 볼 수 있도록
울다 울다 바보처럼 돌아왔죠 
다녀갔다는 흔적 눈물로 남긴 채
한껏 부은 눈만 무겁게 맘을 눌러도 
그대와 조금 더 가까웠던
그 자리가 편해 보여 뒤 돌아보고 또 뒤 돌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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