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 미래

아침 (achime) 2010.06.01 39
내가 여기 있었단 사실을 
과연 누가 증명해 주려나 

어째선지 나만 빼고 다른 것 같아 
어째선지 나만 빼고 변하는 것 같아 
익숙한 척 
괜찮은 척 하는 것도 
나뿐인 것 같아 

지키고 싶은 것도 너무 많은데 
손은 보다시피
두개 뿐이라 

어째선지 나만 빼고 다른 것 같아 
어째선지 나만 빼고 변하는 것 같아 
익숙한 척 
괜찮은 척 하는 것도 
나뿐인 것 같아 

지워져 가 
모두 지워져 가 
지워져 가 
모두 지워져 가 

나를 따뜻히 감싸던 노래도 
내가 뛰어 놀던 그곳도 

지워져 가 
모두 지워져 가 
지워져 가 
모두 지워져 가 

나를 따뜻히 감싸던 노래도 
내가 뛰어 놀던 그곳도 

미래는 추억 따위 허락하지 않아 
무지개 색이지만 날카로워 
모두의 추억을 먹어서 
저리 아름다운 건가 

지워져 가 
모두 지워져 가 
지워져 가 
모두 지워져 가 

나를 따뜻히 감싸던 노래도 
내가 뛰어 놀던 그곳도 

지워져 가 
모두 지워져 가 
지워져 가 
모두 지워져 가 

나를 따뜻히 감싸던 노래도 
내가 뛰어 놀던 그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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