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민영기 2010.11.18 22
어디로 가는지도 몰라
아무것도 전할 수 없는 곳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
기억이 사라질 것만 같은 곳

그저 멀어져가는 
너를 잡을 수 없어
나 서성이고 있어
아무 일도 못하고

그 길을 걷다가
힘이 든다면
돌아오고 싶다면

그대를 위해 차려진 내 마음
하나씩 가져가 늘 기다릴테니

꼭 막지 못하고
가야 한다면
망설일 필요 없어

처음부터 남겨질 것 같아
지나간 시간은 다 남겨놨으니

어디로 가는지도 몰라
아무것도 전할 수 없는 곳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
기억이 사라질 것만 같은 곳

그 길을 걷다가
힘이 든다면
돌아오고 싶다면

그대를 위해 차려진 내 마음
하나씩 가져가 늘 기다릴테니

걷다가 멈추지못해
가야 한다면
망설일 필요없어

처음부터 혼자일 것 같아
지난 추억으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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