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케이오 2011.01.07 2
익숙한 신촌 거리를, 발걸음 따라 거닐다
추억 보다 더 멀어진, 기억......
가끔 미소 짓게 하는 빛 바랜 낡은 사진처럼
넌 내 마음 한 켠에 남아 쓴 웃음만 남기고 사라 지네

함께 걷던 거릴 나 혼자 걷고 있네
너를 기다리던 그 길에 홀로 섰네
뜨겁게 사랑했던 그 시절에 아련한 너의 모습 그려 보네 이렇게...
눈물에 기대어

시간은 흘러갔는데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너는 여전해 
가눌 수 없이 기운 나를 가만히 너와 앉던 벤치 위에 놓아두네

오가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은데
나 혼자 다른 풍경인 듯 애꿎은 담배만 피워 무네

이제서야 너를 다시 돌아 보네
사소했던 그림 얼마나 아름다운지
뜨겁게 나를 꼭 안아주었던 아련한 너의 모습 그려 보네 이렇게...
슬픔에 기대어

지워보려 뒷짐져도 내 손에 깊이 베인 니 손 잡은듯해
지울 수 없이 남는 너를 가만히 내 발걸음 위에 그저 흘려두네
워~~~
시간은 흘러갔는데 이젠 너 없이도 익숙한 나를 보네
지울 수 없이 남는 너를 가만히 내 발걸음 위에 그저 흘려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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