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사이

같이 걷고 있지만 같은 맘은 아니죠
씩씩하게 웃지만 가슴엔 멍이 들죠
날 아끼는 말투에 장난 섞인 핀잔에
의미 하나를 더 얹어놓고

밀려드는 생각에 잠을 잘 수가 없죠
이런 내가 답답해 속이 터질 것 같죠
너무 보고 싶은데 달려가고 싶은데
그런 내 모습 원치 않겠죠

잘 아는 사이죠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하는지 그래서 더 아프죠
멈출 수 없이 커져버린 사랑을
어떡하나요 날 어떡하나요
우린 친한 사이죠

거울 속에 날 보며 괜한 심술을 내죠
왜 난 이 모습인지 자꾸 한숨만 늘죠
다 말하고 싶은데 용기 내고 싶은데
어색해질까 걱정인 나죠

잘 아는 사이죠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하는지 그래서 더 아프죠
멈출 수 없이 커져버린 사랑을
어떡하나요 날 어떡하나요 

내 얘기를 하네요 정말 친한 친구라며
좋은 사람 없냐며 웃죠 

나도 따라 웃어요 외롭다며 장난치듯
말했지만 뒤돌아 혼자 

돌아오다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흘러
닦아줄 사람 없어서 더 맘 아프죠
잘라낼 수도 등 돌릴 수도 없는
우리 사이를 나 어떡하나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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