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빤 알아

시와 바람 2012.03.09 4
1.
오빤 알아 너의 눈빛 
이글거리고 있잖아.
오빤 알아 너의 심장 
불타오르고 있잖아.
그냥 그냥 내게 와서 
미끄러지듯 안기면 돼.
그냥 그냥 내게 와서 
하악하악 대면 돼.

오빤 알아 너의 찻잔 
흔들흔들 거리잖아.
오빤 알아 너의 음성 
덜덜거리고 있잖아.
그냥 그냥 내게 와서 
밥이나 먹자고 해.
그냥 그냥 내게 와서 
토요일이 싫다고 해.

2.
나도 나도 너만 보면 
식은땀이 나고 있어.
나도 나도 너만 보면 
마구 마구 쿵쾅거려.
그냥 그냥 우리 우리 
이대로 도망갈까.
그냥 그냥 둘이 몰래 
바다로 가 버릴까.

내 주머니 안에 찬바람만 불지만
풀꽃 반지 끼워주고 
내 정열을 예물 삼아
우리 그냥 우리 그냥
그냥 그냥 그냥 그냥 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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