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설이

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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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꿈속에서
아직 그해 겨울에 살지
거긴 아주 안전하고
아픈 사람도 떠나는 이도
쫓기는 빚 한 푼도 없어

너를 목숨처럼 아끼던
할머니 곁에 있다고 들었어
이곳은 아직 시간이 흘러
눈을 감고 잠이 들면 다 멎을 거야

저기 골목만 돌면
집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내일도 눈이 내리면
아무도 없이 우리 둘이서
조금 더 멀리 가보자

네가 어디에도 없기를
누구도 기다리지 않기를
간밤의 눈은 다 사라지고
나는 그걸 더 반기는 어른이 됐어

나의 친구가 되어줘서
아주 많이 고마웠었다고
이곳은 아직 시간이 흘러
눈을 감고 잠이 들면 곧 끝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