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소원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 2권

눈알계곡의 마법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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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유삐와 친구들은 주말을 맞아 캠핑을 떠났어요.
지도에서 본 대로 위시위시 숲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노란 빛으로 가득한 길을 따라가자 참외보다 크고
수박보단 작은 황금 열매들이 주렁주렁 빛나고 있었어요.

유삐] 언젠가 저 황금 열매도 마법 재료가 되어 주겠지?

Na] 유삐는 폰에 황금 열매를 그려서 메모해 두었어요.
하트 모양 나뭇잎의 핑크핑크 숲을 지날 때마다
하트 나무들이 양 손을 맞잡은 듯 하트 길을 만들어 주었어요.
핑키] 핑크핑크 하트엔 핑키핑키 하트로 답 해야지.
핑키핑키 하튜하튜 뿅뿅~

Na]하트를 사랑하는 핑키는 나무들을 향해 손 하트를 날려주었어요.
세상 모든 것에 낯가림이 심한 코니 마저도 담요를 벗고
꽃 구경에 신이 났어요.
코니가 낯가리지 않는 유일한 친구가 바로 꽃과 나무거든요.
유삐와 친구들은 위시위시 숲을 지나며 신나게 노래를 불렀어요.


♪ 위시위시 숲 ♬

위위위 위시위시 숲 / 위위위 We are happy
빛나는 햇살 / 향기로운 바람
부푸는 마음 / 콧노래가 나와

위위위 위시위시 숲 / 위위위 We are happy
따뜻한 햇살 / 달콤한 냄새
갓 구워진 빵 / 맛보고 싶어

위위위 위시위시 숲 / 위위위 We are happy
온 세상이 빵 냄새 / 온 세상이 꽃 향기
위시 위시 빵처럼 / 내 마음이 부푸네
유삐] 킁킁, 딸기맛 바람이야. 바람에서 딸기잼 냄새가 나.

Na] 유삐는 입맛을 다시며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유삐] 근처에 딸기 숲이 있는 게 틀림없어.

Na] 유삐와 친구들은 딸기 향이 나는 쪽으로 뛰어갔어요.
소원빵을 만드느라 힘들었던 마음이
잘 익은 딸기를 베어 문 듯 사르르 녹는 것 같았어요.

Na] 바로 그때, 커다란 그림자가 친구들을 덮쳤어요.
유/핑/코] 으악!!!!


너굴팡] 얘들아, 놀라지마. 나야, 나.

Na] 고개를 들어보니 너구리 택배 아저씨가 서 있었어요.
너구리 아저씨는 택배 상자를 전해줄 때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정한 분이에요.
핑키] 헤헤, 그림자가 너무 커서 괴물이 나타난 줄 알았어요.

넝굴팡] 때론 진짜보다 크고 무서워 보이는 것들이
존재하는 법이지. 그림자처럼 말이다.
그보다 얘들아, 그쪽 길은 위험 하단다.
눈알 계곡으로 가는 길이거든.
유/핑/코] 눈알 계곡이요?
너굴팡] 응, 원래 이름은 위시위시 계곡인데,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었지 뭐냐?
크고 작은 눈알들이 굴러다닌다는 소문이 있거든.
유/코] 누,누,눈알이 굴러다닌다고요?

Na] 너구리 택배 아저씨는 갑자기 목소리를 확 낮추더니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았어요.
너굴팡] 눈알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몬스터가 산다지 아마?


Na] 너구리 택배 아저씨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시무시한 괴성 소리가 들려왔어요.
놀아용] 크르릉 누우우우우우우운 아르아르아르알

Na] 눈알을 내놓으라는 소리 같았어요.
유/핑/코] 으악, 뛰어

Na] 유삐와 친구들은 베이커리까지 단숨에 뛰어갔어요.

유삐] 다시는 눈알 계곡 쪽으로 가지 말자.


Na] 주말이 끝나고 월요일이 되었어요.
딩동
유/핑/코] 어서 오세요. 위시위시 베이커리입니다.

Na] 베이커리 문을 열며 유삐와 친구들은
오늘도 힘차게 노래를 불렀어요.

♪ 위시위시 베이커리 오픈 송 ♬

어서오세요. 여기는 소원 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
꿈꾸는 소원, 원하는 미래
핑크빛으로 보랏빛으로
원한다면 황금빛으로 이루어 드려요.
속상한 마음 화가 난 마음
핑크빛으로 보랏빛으로
원한다면 무지개빛으로 이루어 드려요.
어서 오세요 여기는 소원 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


Na] 손님은 발까지 내려오는 긴 후드 티로
온 몸을 가려서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후드] 빵집에 무서운 게 참 많군요.
저 빨갛고 위험해 보이는 것 좀 치워주세요.
유삐] 네? 풍선이 무섭다고요?

Na] 후드 티 손님이 가리킨 것은 빨간 풍선들이었어요.

후드] 펑 하고 터지면 번개가 친 것처럼 무섭다고요.


Na] 유삐는 풍선을 치워주었어요.
후드] 저 괴물 발톱 같은 것 좀 치워주세요. 너무 무섭다고요.
핑키] 포크잖아요.
후드] 푹 찔리면 어떡해요? 아, 끔찍해.

Na] 핑키는 포크도 치워주었어요.
후드] 저것도요. 아, 저기도 무서운 게 있어요. 이것도요.


Na] 마지막으로 후드 티 손님이 가리킨 것은 거울이었어요.
핑키] 거울이 무섭다고요?


Na] 핑키가 거울을 들어올리자, 거울에 손님 얼굴이 보였어요.

후드] 끼약, 무서워.

Na]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손님의 모자가 벗겨졌어요.
손님은 무시무시한 악어였어요.
악어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놀라
오돌오돌 떨기 시작했어요.
유삐] 미안해요. 거울도 치워 드릴게요.


Na] 유삐가 거울을 치우는 사이에 핑키가 투덜거렸어요.
핑키] 자기 얼굴이 무섭다니, 이런 겁쟁이는 처음이야.

유삐] 쉿, 핑키. 손님에게 실례야.
후드] 맞아요. 전 겁쟁이 악어예요. 거울에 비친 제 모습에도
기절할 정도로 엄청난 겁쟁이 랍니다.

Na] 어디선가 코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코니] 겁이 많은 건 상상력이 풍부해서 그래요.
저 역시 그렇거든요.


Na] 코니는 악어 손님이 무서워
탁자 밑에 숨어서 주문서를 내밀었어요.
악어는 코니가 내민 주문서에 이렇게 적었어요.
후드] 두려움을 없애는 마법 젤리를 만들어 주세요.

(노래 삽입) ♪ 용감해질 수만 있다면 ♬

두두두두 두두두두 두근두근 두려워요
시커먼 그림자 쿵쿵쿵 발소리 (끼약---비명소리)

두두두두 두두두두 두근두근 두려워요
흔들리는 커튼 펑 터지는 풍선 (끼약---비명소리)

오~~ 용감해질 수만 있다면
오~~ 용감해질 수만 있다면
세상 가장 용감한 기사가 되고 싶어


Na] 유삐와 친구들은 엘 할머니의 레시피 앱을 열어보았어요.

앱안내목소리] 두려움을 없애는 마법 젤리는
위시위시 베이커리에서 가장 인기 많은 간식.

Na] 유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유삐] 두려움은 누구나 있으니까.
사실 난 위시위시 숲에 갈 때마다 거미가 나올까 봐 두렵다니까.
난 무서운 게 333333가지나 돼.
무섭지 않은 걸 찾기 어려울 정도야.

Na] 코니가 담요 속으로 얼굴을 깊이 넣으며 속삭였어요.

핑키] 푸헬헬, 다들 왜 그래? 핑키는 용감해.
무서운 게 하나도 없어.
유/코] “인정”

Na] 친구들이 엄지를 치켜세워주었어요.
핑키는 친구들의 칭찬에 으쓱해졌어요.
핑키] “난 용감하니까 용감해지는 마법 젤리도
잘 만들 수 있을 거야. 다들 쉬어.”

Na] 유삐가 레시피 앱을 핑키에게 내밀었어요.
유삐] “핑키. 마법 재료를 구해와야 하는데, 괜찮겠어?”

핑키] “상관없어. 난 두려운 게 없는 핑키라니까.”

Na] 핑키가 레시피 앱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핑키] “눈알 계곡에서 가장 빛나고 말랑말랑하고
젤리처럼 투명한 것? 그게 마법재료라고?”

Na] 하지만 아무도 듣고 있지 않았어요.
눈알 계곡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모두 달아나 버렸거든요.
핑키가 울상이 되어 외쳤어요.
핑키] “얘들아, 같이 가. 우린 한 팀이잖아.”

Na] 소파 뒤에서 유삐가 고개를 내밀며 외쳤어요.
유삐] “거긴 눈알 모으기가 취미인 몬스터가 산다고 했잖아.
내 눈알은 소중해.”

Na] 코니는 담요를 뒤집어쓰고 이미 굴러가 버리고 없었어요.
핑키는 털썩 바닥에 주저앉아 얼굴을 감싸며 말했어요.
핑키] “두려운 게 없다는 말 취소.
눈알 계곡은 핑키도 무섭다고.”

[엘톡. 엘톡.]

Na] 엘 할머니에게 톡이 왔어요.
엘 할머니] ‘얘들아, 잘 지내고 있지?’

Na] 친구들은 엘 할머니께 눈알 계곡에 대해 써서 보냈어요.
할머니의 답장은 간단 했어요.

엘 할머니]‘소원 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건 요리 실력 뿐 아니란다.
파티쉐 자신의 두려움부터 이겨내야 하는 법이지.‘

Na] 엘 할머니는 알쏭달쏭한 답장을 보낸 후,
연락이 끊어져 버렸어요.


유삐] 우리가 여길 다시 찾게 될 줄이야.

Na] 유삐와 친구들은 주변을 살피며 눈알 계곡 입구에 들어섰어요.
유삐] “아이쿠”
유삐] “아얏”

Na] 유삐는 꽈당꽈당 자꾸만 넘어졌어요. 눈알을 빼앗길 까봐
물안경을 쓰고 있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았거든요.
다른 친구들도 뚱뚱한 배낭을 메고 있어서
금방이라도 뒤로 넘어질 것 같아 보였어요.

유삐] 몬스터를 무찌르려면 무기가 필요해.
그래서 무시무시한 무기를 배낭 가득 넣어왔지.
핑키] 유삐가 달콤한 간식을 먹으면 덜 무서울 것 같다고
내 배낭도 가득 채워줬지 뭐야?“

Na] 핑키의 배낭 속에는 달콤한 간식들이 가득 들어있었어요.
코니] 꽁꽁 숨을 곳이 필요해.”


Na] 코니의 배낭 속에는 폭신한 담요가 가득 들어있었어요.
유삐] 들어봐. 물소리야.
코니] 계곡 가까이 왔어. 눈알 계곡.”
핑키] “쉿”

Na] 유삐와 친구들은 두려움에 떨며 눈알 계곡에 들어섰어요.
소문대로 계곡 위로 크고 작은 눈알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어요.
유/핑/코] “으악, 소름 끼쳐.”


♪ 오싹오싹 눈알 계곡 ♬

누우우우우운아아아아아알줘어어어
(용의 비명소리 재밌게... 놀아줘와 눈알줘의 사이 쯤)

오 저런! 여기는 눈알 계곡
오 저런! 어둠속에 빛나는
오 저런! 눈알이 둥둥둥둥
오 저런! 어디선가 들리는

누우우우우운아아아아아알줘어어어
(용의 비명소리 재밌게... 놀아줘와 눈알줘의 사이 쯤)

오싹 오싹 소름 쫘악
오 저런! 여기는 눈알 계곡

Na] 무시무시한 몬스터가 금방이라도 뛰쳐나와
유삐와 친구들에게 눈알을 달라고 달려들 것만 같았어요.
놀아용] “크르르르릉 누우우오오오 크르르르르릉 아아아아아아알”

Na] 무시무시한 소리와 함께
바위 뒤로 무시무시한 그림자가 어른거렸어요.
핑키] 몬스터야. 그냥 돌아가자. 응?”

Na] 뒤로 물러나려는데, 유삐가 굳은 얼굴로 속삭였어요.
유삐] 엘 할머니가 그랬잖아. 우리부터 두려움을 이겨내야
소원 빵을 만들 수 있다고.”
Na] 말을 그렇게 했지만
유삐의 발은 이미 뒷걸음질 치느라 바빴어요.
핑키] 유삐, 도망치는 거 같은데?

Na] 유삐는 심호흡을 몇 번 하더니 핑키의 배낭에서
도넛을 꺼냈어요. 바나나맛 도넛으로요.
코니] 유삐, 어쩌려고?”
유삐] 나도 모르지.....만! 몬스터도 어쩌면 바나나 맛 도넛을
좋아할지 몰라. 눈알만 먹는 건 지겹잖아?”

Na] 유삐는 몬스터가 아니라 핑키에게 도넛을 내밀었어요.
핑키] 뭐야? 유삐, 나더러 말하라고?”

Na] 핑키는 침을 꼴깍 삼키더니
몬스터를 향해 도넛을 흔들며 외쳤어요.
핑키] 우린 위시위시 베이커리의 파티쉐야.
소원 빵을 만들려면 마법 재료가 필요하다고.
눈알처럼 동그란 도넛 이랑 바꾸자.“

Na] 핑키는 몬스터 쪽을 향해 도넛을 힘껏 던졌어요.
[슝슝슝-]
Na] 도넛은 몬스터를 향해 날아갔어요.
놀아용] “꾸아아아아아”

Na] 바위 뒤에서 몬스터의 발이 쑥 튀어나왔어요.
바위라도 뚫을 듯 뾰족한 발톱이 무서웠어요.

유삐] 엥? 뭐하는 거지? 몬스터가 발가락에 도넛을 끼우고 있어.
핑키] 헐, 도넛이 반지인 줄 아나봐.
유삐] 뭐야? 반지 같은 걸 좋아하는 몬스터라면
무서울 거 없는데?”
놀아용] “크르르릉노오오오오크르르르르릉아아아아아알”
코니] 무서울 게 없다고? 저렇게 눈알을 달라고 하는데도?

핑키] 잠깐, 눈알이 아니라 ’놀아‘라고 하는 거 같은데?

유삐] 뭐? 놀아? 놀자고?”

Na] 유삐와 친구들은 몬스터가 내는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았어요.

놀아용] “노오오오오올아아아아아알, 노오오올아아아아”
유삐] 눈알? 논알? 놀아? 어휴, 뭐래는 거야? 헷갈려”

Na] 그때였어요. 방심한 사이에
몬스터가 유삐와 친구들을 향해 쿵쿵쿵 튀어나왔어요.
유/핑/코] “으악”

Na] 유삐는 배낭에서 무시무시한 총을 꺼냈어요.
유삐] 꼼짝마. 쏜다!
핑키] 유삐, 총은 절대 안 돼. 쏘지마.

Na] 말릴 새도 없이 유삐는 몬스터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핑키와 코니는 끔찍한 상황을 차마 볼 수 없어
두 눈과 귀를 꼭 막고 엎드렸어요.
코니] 어? 총 소리가 왜 안 들리지?”
Na] 눈을 반만 뜨고 보자 눈 앞에 투명하고 동글동글 한 것들이
날아다니고 있었어요.

방울방울 퐁퐁퐁
퐁그르르 퐁퐁퐁


Na] 유삐의 총구에서 튀어나온 건 총알이 아니라
비눗방울 이었어요.
핑키] 아, 장난감 비눗방울 총이었구나.”

Na] 몬스터는 비눗방울을 보더니 잡으려고 허우적대기 시작했어요.
유삐] 비눗방울이 동글동글 눈알이라도 되는 줄 아는 걸까?

파밧파밧!
퐁퐁퐁


Na] 몬스터는 비눗방울이 터질 때마다 괴성을 지르며 좋아했어요.
놀아용] “노오오오올아아아아,노오오올아아아아”
유삐] 어이없네. 굉장히 즐거워 보이는데”
놀아용] “크르르릉카르르릉노오올아아아”

Na] 유삐와 친구들을 향해 박수를 쳐 대며 웃기 시작했어요.
놀아용] 까르릉노올아
핑키] 내 말이 맞지? 눈알이 아니야. ‘놀아’ 라고 하는거야.
유삐] 몬스터가 말을 배우는 중인가?”
핑키] 얘들아, 잘 봐. 몬스터가 아니야. 아기 용이야.
코니] 용? 아기?”

Na] 그러고보니 무시무시한 몬스터가 아니라
귀여운 아기 용이었어요.
유삐] 그럼 저 계곡의 눈알은?

Na] 유삐와 친구들은 동시에 외쳤어요.
유/핑/코] “여의주!”
핑키] 맞아. 여의주를 눈알로 착각한 거였어.

Na] 계곡에 비친 여의주는 물 속 그림자 때문에
커다란 눈알처럼 보였어요.
코니] 자세히 보니까 정말 아름다워.


Na] 유삐와 친구들은 계곡에 둥둥 떠 있는
여의주들을 들여다보았어요.
여의주에서는 아름다운 빛이 나와
위시위시 숲을 비춰주고 있었어요.
유삐] 여의주 속에 위시위시 숲이 들어있어. 히야, 정말 아름다워.
핑키] 저렇게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는데 눈알로 착각하다니!”

유삐] 두려운 마음 때문이지 뭐.
다정한 너구리 아저씨를 무시무시한
괴물로 착각한 것처럼 말이야.”
핑키] 아기 용아, 네 이름은 이제부터 놀아용이야. 놀아용!


Na] 핑키는 아기 용을 향해 까꿍 동작을 해주었어요.
핑키] 놀아용, 누나 따라해 봐.

Na] 아기 용은 핑키를 따라 까꿍 동작을 하며 즐거워했어요.

Na] 이번엔 유삐가 두 다리 사이로 얼굴을 집어넣자,
아기 용도 그대로 따라했어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도 우스꽝스러워 모두 폭소를 터뜨렸어요.

핑키] 푸하핫, 귀여워.”
유삐] 눈알을 달라는 게 아니라 놀아 달라는 거였 다니!”
코니] 괜히 무서워했잖아?“

유/핑/코] “노는 거라면 최고로 자신 있지!”


Na] 유삐와 친구들은 배낭에 넣어온 장난감들을 꺼내어
아기 용과 신나게 놀아주었어요.
달콤한 간식도 나눠 먹고요.

유삐] 마법 재료 말이야. 뭔지 이제 알 것 같아.
눈알 계곡에 있는
가장 빛나고 투명하고 젤리처럼 말랑말랑하다는 거.
Na] 유삐가 친구들에게 아기 용의 비늘을 가리켰어요.
아기 용의 비늘에서 오색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어요.
젤리처럼 안이 투명하고 말랑말랑해 보였답니다.
그러고 보니 호수에도 아기 용의 몸에서 떨어진 비늘이 쌓여
빛나고 있었어요.
핑키] 놀아용의 비늘?

Na] 유삐가 아기 용을 향해 손을 내밀었어요.
유삐] 놀아용, 형아한테 비늘 한 개만 줄래?”

Na] 아기 용은 가장 빛나는 비늘 한 개를 핑키에게 내밀었어요.
핑키] 고마워. 놀아용, 정말 착하다.

Na] 아기 용은 졸린 듯 하품을 크게 하더니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어요.
놀아용] “쿨 드르렁 푸아푸아”
유삐] 피곤했나봐. 이렇게 귀여운 아기를 몬스터라고 착각하다니.

Na] 아기 용은 자면서도 꿈을 꾸는지 그르릉 대기 시작했어요.
놀아용] “그르릉, 노오올아아아”

Na] 코니는 배낭에 넣어온 포근한 담요를 꺼내더니
아기 용을 덮어주었어요.
코니] 놀아용. 코니 담요를 덮으면 신나게 노는 꿈을 꿀 수 있지.


Na] 눈알 계곡에서 돌아온 유삐와 친구들은
마법 젤리를 만드는데 성공했어요.

Na] 두려움을 없애는 마법젤리 레시피

재료:가루 젤라틴 1봉, 주스 350ml,, 설탕 조금, 마법 재료

1. 가루 젤라틴을 주스 100ml에 넣고 10분 정도 불려요.
2. 전자렌지에 20-30초 돌려요.
3. 설탕 조금과 남은 주스를 넣고 잘 저어 줘요.
4. 거품을 걷어내고 용기에 부어요.
5. 마지막으로 마법 재료를 넣어요!
6. 뚜껑을 덮어 냉장고에 넣고 3시간이 지나면 완성!
Na] 마법 젤리를 예쁘게 포장한 후,
유삐가 선언하듯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유삐] 얘들아,
나 이제 위시위시 숲에서 거미를 만나도 무섭지 않아.
거미는 유삐보다 훨씬 작으니까 ‘저리가!’ 하고 외칠 거야.

핑키] 핑키는 이제 진짜로 두려운 게 없어. 용감한 핑키야.
Na] 유삐와 핑키는 서로 두려움이 없어진 걸 축하했어요.
유삐] 코니는?
코니] 난 여전히 두려워. 아참, 아기 용만 빼고.”


Na] 겁쟁이 악어가 마법 젤리를 가져가고 며칠이 지났어요.
유삐] 악어 손님은 어떻게 됐을까?
마법 젤리 효과를 봤는지 궁금하네.
핑키] 어? 댓글이 올라왔어.”

Na] 위시위시 베이커리 홈페이지에 댓글이 올라왔어요.
후드] 위시위시 베이커리 마법 젤리 최고!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닌 용감이 악어 씀


Na] 악어 손님 댓글에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와 있었어요.
후드] -겁쟁이 악어, 혼자 잠들기 도전 성공
-겁쟁이 악어, 공포 하우스 체험 도전 성공
-겁쟁이 악어, 번지 점프 성공
-겁쟁이 악어, 혼자 화장실 가기는 아직 도전 중
(하지만 언젠가는 해낼 것임)
유삐] 우와,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니네.

Na] 코니는 조그만 소리로 걱정스럽게 말했어요.
코니] 괜찮을까? 소원 빵은 응가를 하고 나면 마법이 사라지잖아.
핑키] 걱정마. 용감해지는 마법 젤리를 먹고 나면
그 다음은 악어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게 될 거야.

[엘톡 엘톡]

Na] 엘 할머니로부터 톡이 왔어요.

엘 할머니] 두려움은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란다.
마음 속에 있는 상상일 뿐이지.
실제로 겪어보면 별게 아니란 걸 곧 깨닫게 될거야.
도전하면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게 되지.
너희들도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렴.
아참, 주말은 푹 쉬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