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괴짜 예술가

나를 편히 쓰고 가요

공유하기
그깟 도움 주려면 몇 초 안 걸리던 놈이
도움받으려니 몇 시간을 고민을 해

걱정이 낳은 맘은 요란한 수탉이 돼선
아침마다 오열섞인 소음으로 사람들을 깨워
아마도 난 알아도 모른 척 그런 척
눈치껏 탓을 나로 돌려도 나누기 싫어서 억지로
삼켜낸 눈물을 닦지도 않은 채 그냥 두네

나를 편히 쓰고 가요
원망은 하지 않으니
나름 편하진 않아요
나도 같은 사람이니까
그대도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일 테니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으니까
나를 편히 쓰고 가요
원망은 하지 않으니

그렇게 나쁘게 살지는 않았었는데
꽤나 정의로운 사람이 됐는데

내 아픔 하나는 나누질 못해
배 터질 듯 남의 고민을 담으며 살았네

너만 한 사람 없대 고마워
호소를 담은 악어에게 물렸네
이제야 조심스레 내밀어 본 너의 손엔
기름 한가득 묻어있네

나를 편히 쓰고 가요
원망은 하지 않으니
나름 편하진 않아요
나도 같은 사람이니까
그대도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일 테니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으니까
나를 편히 쓰고 가요
원망은 하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