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RED to GREEN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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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햇살은
들판을 감싸고
한 아름 품속엔
그늘을 덮었네
가만히 누워서
실눈을 뜬 채로
약속 없는 밤을
마중 나갔네
여유란 사치도
당연해지는 곳
행복은 멀리에
있지가 않은 곳
게으름마저도
우리 손주
고생 많았다
하시는 할머니 구수한
뜸 들이는 냄새
꺾어 문 잎새에
풀피리 부는 곳
낯선 이를 보아도
미소를 짓는 곳
응석을 부려도
우리 손주
사랑스럽다
하시는 할머니 주름진
따뜻한 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