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소원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 4권

부자빵과 괴물 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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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레몬빛 햇살이 상큼한 아침이에요.
유삐] “오늘은 어떤 손님이 올까?”

Na] 유삐는 위시위시 베이커리 문을 열다가
깜짝 놀랐어요.
문 앞에 선물 상자가 가득 쌓여 있지 뭐예요!

유삐] “누가 보낸 선물이지?”
코니] “잘못 배달 온 걸지도 몰라.”

Na] 코니는 담요 속에서 고개를 쏙 내밀었어요.
핑키가 선물 상자 위에서 카드를 발견했어요.

핑키] “‘위시위시 베이커리 여러분에게’라고
쓰여 있는데?”

Na] 유삐와 친구들은 선물 상자를 풀어 보았어요.
핑키] “우아! 내가 갖고 싶던 자전거야.”

Na] 핑키는 무지갯빛 날개가 달린
유니콘 자전거를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코니] “이 인형 좀 봐. 내 담요랑 무늬가 똑같아.”

Na] 코니는 인형을 담요 주머니에 쏙 넣었어요.
유삐는 초콜릿 분수 장난감을 보고 기뻐했어요.

Na] 버튼을 누르자 초콜릿이 폭포처럼
콸콸 쏟아졌거든요.
유삐] “딸기 맛 초콜릿 분수, 바나나 맛 초콜릿 분수,
녹차 맛 초콜릿 분수까지 굉장해!”

Na] 그동안 위시위시 베이커리를 운영하느라
긴장했던 유삐와 친구들은
모처럼 아이처럼 기뻐했답니다.

유삐] “유니콘 자전거를 타고 숲에 놀러 갈까?”


핑키] “딸기 맛 초콜릿 분수에
마시멜로를 찍어 먹는 건 어때?
정말 맛있을 거야!”

코니] “담요 인형이 춤추고 싶대.”

Na] 친구들 마음이 솜사탕처럼 부풀어 올랐어요.
그때,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겁나 부티나 2세] “엉엉.”
유삐] “무슨 소리지?”

Na] 선물 상자들 사이로 까맣고 뾰족한 귀가 보였어요.
겁나 부티나 2세] “엉엉엉, 선물이 맘에 드니엉엉엉?”

Na] 밤하늘같이 까만 털을 가진 도베르만 아저씨가
고개를 들었어요.

유삐] “너무 멋진 선물이에요.
혹시 우리에게 선물을 준 분 인가요?”

겁나 부티나 2세] “엉엉엉, 맞엉엉.
간절한 소원이 있어서 찾아왔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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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부자빵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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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자가 되고 싶어

Na] 유삐는 도베르만 아저씨를
레몬빛 햇살이 비치는 창가로 데려갔어요.
핑키는 레몬차를, 코니는 레몬 쿠키를 담아서 내왔어요.

유삐] “자, 이제 소원을 말해 보세요.”

Na] 도베르만 아저씨가 수줍게 말을 꺼냈어요.
겁나 부티나 2세] “부자가…… 되고 싶어.”

Na] 핑키가 안경을 들어 올리며 탐정이 된 듯 물었어요.
핑키] “왜 부자가 되고 싶죠?”

Na] 코니는 살며시 유삐에게 속삭였어요.
코니] “옷 살 돈도 없나 봐. 양복 주머니 좀 봐.”

Na] 도베르만 아저씨는 구멍 난 양복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말했어요.

겁나 부티나 2세]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느라 돈을 다 써버렸단다.
마지막 남은 돈으로 너희에게 선물을 한 거야.”

Na] 유삐와 친구들은 뜻밖의 대답에 놀랐어요.

겁나 부티나 2세]
“내가 부자가 된다면 더 많은 아이들을 돕고 싶어.
내 꿈은 모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거란다.”

Na] 유삐는 감동받은 표정으로
코니와 핑키를 쳐다봤어요.
유삐] “얘들아, 우리가 도와야 할 것 같아.”

Na] 코니와 핑키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유삐] “아저씨,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겁나 부티나 2세] “고맙구나! 고마워!”

Na] 도베르만 아저씨는 기뻐했어요.
도베르만 아저씨가 집으로 돌아간 뒤,
유삐와 친구들은 엘 할머니의 레시피 앱을 뒤적였어요.

핑키] “부자가 되는 마법 레시피가 있을까?”
코니] “오, 찾았어! 부자빵 레시피!”
유삐] “그런데 재료가 좀 특별한 것 같은데?”

Na] 부자빵 레시피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Na] 필요한 마법 재료 : 번쩍번쩍 빛나는
황금빛 대왕 문어

Na] 핑키가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핑키] “황금빛이 나는 문어도 있나?”
코니] “그런 특별한 문어를 어떻게 찾지?”
유삐]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엘 할머니께 물어보자!”

Na] 유삐는 곧바로 엘 할머니에게 엘톡을 보냈어요.

Na] 그날, 밤이 늦어서야 엘 할머니에게 답장이 왔어요.

엘 할머니] 부자빵은 안 돼. 너무 위험하단다.
유삐] 왜 위험해요?

엘 할머니] 황금빛 대왕 문어는
너희가 잡을 수 있는 게 아니야.
유삐] 손님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어요.
알려 주세요. 제발요. 제발. 제바아아아아알.

엘 할머니] 위시위시 바닷가에서
황금빛 문어를 봤다고들 하는데….
할머니는 말리고 싶구나.
유삐] 손님의 소원이 너무 간절해요.
꼭 이뤄 주고 싶어요.

엘 할머니] 이분의 소원이라고?
이분은 위시위시 마을 최고의 부자,
겁나 부티나 2세란다.
유삐] 부자라고요?

엘 할머니] 비행기 안이라 이제 답장을 못 하겠구나.
미안!
유삐] “말도 안 돼! 도베르만 아저씨가 겁나 부티나 2세?
마을 최고의 부자라니!”

Na] 유삐는 속은 기분이 들었어요.
핑키와 코니도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지요.

Na] 다음 날 아침이 되자마자
유삐와 친구들은 겁나 부티나 2세의 집을 찾아갔어요.
으리으리한 저택에 살고 있었죠.

딩동!

Na] 겁나 부티나 2세가 문을 열고 나오자,
유삐와 친구들은 질문을 쏟아 냈어요.

유삐] “부자인데 왜 구멍 난 양복을 입고 있어요?”
핑키] “부자인데 왜 우릴 속인 거예요?”
코니] “부자인데 왜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거예요?”

Na] 도베르만 아저씨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어요.
겁나 부티나 2세] “속인 게 아니야.
이 집도 곧 주인이 바뀔 거란다.”

유삐] “그걸 어떻게 믿죠?”
겁나 부티나 2세] “믿어다오.
난 어려운 이웃과 아이들을 위해 일해 왔단다.
내가 다시 부자가 된다면 가장 먼저 아이들을 위해
멋진 놀이동산을 지을 거야.
입장료 없이 누구나 신나게 놀 수 있는 곳 말이야.”

Na] 도베르만 아저씨는 눈물을 글썽였어요.
유삐와 친구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민했어요.
그때, 핑키가 나섰어요.

핑키] “좋아요.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했으니까
저희가 소원 빵을 만들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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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불독 선장과 괴물 문어

Na] 코니는 낚시 도구를 챙겼어요.
코니] “선물 상자에서 낚시 세트를 찾았어!”

Na] 유삐는 초콜릿 분수 장난감을 챙겼어요.
유삐] “낚시할 때 달콤한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Na] 핑키는 핑크색 튜브와 물안경을 챙겼어요.
핑키] “바다까지 갔는데 일만 할 순 없잖아?
내 수영 실력을 보여주겠어.”

Na] 친구들은 황금빛 대왕 문어를 잡으러
위시위시 바닷가로 떠났어요.
위시위시 바닷가는 푸른 바다와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Na] 유삐와 친구들은 오랜만에 바다에 와서
신이 났어요.
수영도 하고 모래성도 쌓고 실컷 놀았지요.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해졌어요.

코니] “아 참! 문어! 문어를 잡아야지!”

Na] 눈이 동그래진 코니가 외쳤어요.
유삐] “맞다! 문어를 잡아야 한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어.”
핑키] “모래가 잔뜩 묻어서 먼저 씻어야 할 것 같아.
저기, 샤워장에 가서 씻자!”

Na] 유삐와 친구들은 샤워장으로 가서
깨끗이 씻고 나왔어요.
핑키] “아, 개운해! 이제 문어를 잡으러 가자!”
유삐] “문어는 먼바다에 있을 텐데,
우리 수영 실력으로는 문어 있는 곳까지
가긴 힘들 것 같아.”

코니] “그럼 어떡하지?”

Na]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어요.
불독 선장] “너희들 배가 필요하냐?”

Na] 샤워장 옆 화장실에서 해적 모자를 쓴 불독들이
우르르 나왔어요. 뚫어뻥을 들고 있는 걸 보니
변기를 고쳤나 봐요.
빨간 조끼를 입은 불독이 말했어요.

불독 선장] “나는 불독 수리 센터 사장이란다.
한때는 불독 해적 단의 선장이었지만.”

유삐] “해적 선장이요? 그럼 해적선도 있어요?”
불독 선장] “그럼! 보고 싶니?”
유삐/핑키/코니] “네!”

불독 선장] “따라오렴!”

Na] 불독 선장을 따라 위시위시 해변 끝까지 걸어가자,
바위 뒤로 커다란 배가 보였어요.
낡긴 했지만 튼튼해 보였지요.

핑키] “우아, 멋진 배예요!”
코니] “이 배를 타고 가면 문어를 잡을 수 있을 텐데.”

불독 선장] “너희가 문어를 잡는다고?
어떤 문어 말이냐?”
유삐] “황금빛 대왕 문어요!”

불독 선장] “헉, 그 무시무시한 괴물을 잡는다고?”

Na] 불독 선장은 화들짝 놀랐어요.
불독 선장] “안 돼! 너희는 모든 걸 빼앗길 거야.
우리처럼.”
유삐] “빼앗긴다고요?”

Na] 불독 선장은 괴물 문어를 만났던 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불독 선장] “그날은 보물섬을 발견한 날이었어.
해적선에 황금과 보석을 가득 싣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지.
우린 너무 기뻐서 신나게 노래를 불렀단다.
그런데 잠시 뒤 바닷속에서 황금빛 달이 떠오른 거야!”

핑키] “황금빛 달이요?”

불독 선장] “아니, 눈부신 빛 때문에
달인 줄 알았지 뭐냐.
하지만 그건 괴물 문어의 머리였어.”

Na] 불독 선장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어요.

불독 선장] “그렇게 커다랗고 괴상한 문어는 처음 봤지.
머리에는 알록달록 번쩍이는 보석들이 박혀 있고,
몸에는 황금 목걸이를 주렁주렁 걸고,
여덟 개의 다리에는 진주를 달고 있었어.
괴물 문어는 거대한 다리로
우리 해적 선을 칭칭 휘감았단다.”

유삐/코니] “오, 맙소사!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Na] 유삐와 코니는 마치 괴물 문어가
눈앞에 있기라도 한 듯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이었어요.
불독 선장은 숨을 고르며 말을 이어 갔어요.

불독 선장] “휴, 괴물 문어가 원한 건
우리가 가진 빛나는 보물들이었어.
우리는 괴물 문어를 물리치려고 노력했지만,
모든 걸 빼앗기고 팬티만 입은 채 도망치고 말았단다.
팬티에는 보석이 달려 있지 않았거든.”

핑키] “하지만 저희는 황금이나 보석 같은 건 없는 걸요?
괴물 문어가 공격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Na] 핑키가 말했어요.
“맞아! 우리가 갖고 있는 건
초콜릿 분수 장난감이랑 튜브, 물안경뿐이잖아.”

Na] 유삐가 맞장구쳤어요.
불독 선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어요.

불독 선장] “그러니까 더 위험하지.
보물이 없으면 괴물 문어가 몹시 화를 낼 거야.
빛나는 보물 대신 너희를 칭칭 감아
상어 입 속으로 던져 버릴지도 몰라.”

유삐/핑키/코니] “으아아앙!”

Na] 유삐와 친구들은 소리를 지르며
서로 꼭 껴안았어요.
불독 선장] “그냥 돌아가는 게 어때?
어차피 괴물 문어는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게 아니란다.”

유삐] “언제 만날 수 있는데요?”
불독 선장] “별빛조차 없는 까만 밤,
검은 구름 위로 빛나는 보름달이
문어 머리처럼 떠오를 때란다!”

Na] 유삐는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유삐] “딱 오늘 같은 날이네요?”

Na] 때마침 먹구름 위로 뽀얀 보름달이
얼굴을 반쯤 드러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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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괴물 문어를 잡는 법

유삐] “생각을 모아 보자.
아무리 무시무시한 괴물 문어라도
잡을 방법이 있을 거야.”

Na] 유삐와 친구들은 작전을 짜기 시작했어요.
유삐] “빛나는 건 황금뿐이 아니야. 거울 작전은 어때?”

Na] 유삐의 생각은 이랬어요.
유삐] 1. 거울에 햇빛을 반사시켜
괴물 문어를 공격한다.
유삐] 2. 괴물 문어가 눈이 부셔서 정신을 못 차린다.
유삐] 3. 괴물 문어를 잡는다.

핑키] “괴물 문어는 밤에 나타난다고 했잖아.”

Na] 핑키가 말했어요.
코니] “그럼, 담요 작전은 어때?”

Na] 코니의 생각은 이랬어요.
코니] 1. 괴물 문어를 뒤집어씌울
커다란 황금색 담요를 만든다.
코니] 2. 담요로 괴물 문어를 덮는다.
코니] 3. 괴물 문어를 잡는다.

유삐] “해적선도 들어 올릴 정도의 힘이라면
담요는 쉽게 찢을 것 같은데?”

Na] 유삐가 말했어요.
핑키] “물총 작전은 어때?”

Na] 핑키의 생각은 이랬어요.
핑키] 1. 검은 물감을 물총에 담아 괴물 문어에게 쏜다.
핑키] 2. 물감을 뒤집어쓴 괴물 문어가 앞을 못 보고
허우적댄다. 핑키] 3. 괴물 문어를 잡는다.

코니] “문어도 먹물을 쏠 텐데?”
Na] 코니가 말했어요.

핑키] “걱정 마. 우린 물안경이 있잖아.”

Na] 핑키가 물안경을 꺼내 보였어요.
유삐] “물총에 검은 물감 대신 초콜릿을 넣으면
맛있어서 더 정신을 못 차릴걸?”

Na] 유삐가 초콜릿 분수 장난감을 내밀며 웃었어요.
유삐] “히히, 초콜릿의 달콤함은 아무도 못 당하지!”
핑키] “그건 그래. 그럼 초콜릿을 먹고
정신을 못 차릴 때 매운맛 공격을 하면 어때?
아주 깜짝 놀랄걸!”

유삐] “윽, 매운 건 정말 싫어!”
Na] 유삐가 얼굴을 찡그렸어요.

핑키] “그런데 우린 매운맛 소스가 없잖아.”

Na] 그때, 코니가 수줍은 표정으로
담요 속에서 무언가를 꺼냈어요.
바로 불나불나 소스였어요.
세계에서 제일 매운 고추로 만든다는
매운맛 소스였지요.

코니] “사실 내가 요즘 매운맛에 푹 빠져 있거든.”

Na] 핑키는 코니에게 엄지를 들어 올렸어요.
핑키] “좋았어! 그럼, 이제 불독 선장님에게
배만 빌리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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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초콜릿 매운맛 작전

유삐] “선장님, 도와주세요!
황금빛 대왕 문어를 꼭 잡아야 해요.
손님의 소원을 이루어 주어야 한단 말이에요.”

Na] 유삐와 친구들은 불독 선장을 설득했어요.
겁나 부티나 2세의 이야기를 모두 들려주었지요.

불독 선장] “잠시만 시간을 다오.”

Na] 불독 선장은 동료들과 회의를 했어요.
그리고 잠시 뒤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어요.

불독 선장] “괴물 문어를 찾도록 도와주마.
우리도 괴물 문어에게 복수를 하고 싶거든!
하지만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바로 도망치는 거다!”

유삐/핑키/코니] “네! 알겠어요. 고맙습니다!”
Na] 유삐와 친구들은 기뻐했어요.

Na] 낡은 해적선이 깜깜한 밤바다를 헤치고
나아갔어요.
유삐와 친구들을 응원하듯 파도는
잔잔하고 바람은 시원했어요.

Na] 유삐와 친구들은 두리번거리며
바다를 살펴보았어요.
하지만 괴물 문어는 보이지 않았죠.

유삐] “황금빛 대왕 문어야, 어딨니?”
코니] “문어야! 나와라!”

Na] 그때 핑키가 좋은 생각이 난 듯 외쳤어요.
핑키] “맞다! 불독 해적단이 신나서
노래를 부르자 괴물 문어가 나타났다고 했잖아!
우리도 노래를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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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어가 나타날 거야 ♬

먹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쏘옥
머리를 내미는 밤
오늘 밤
괴물 문어가 나타날 거야

파도를 헤치고
노래를 부르면
여덟 개의 문어 발이
흐느적흐느적 춤을 출 거야
출렁출렁 파도 소리 높아지네

여덟 개의 문어 발이
흐느적흐느적
오늘 밤
괴물 문어가 나타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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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유삐와 친구들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자,
출렁이는 파도 위로 눈부신 황금빛 머리가 떠올랐어요.

Na] 불독 선장이 소리쳤어요.
불독 선장] “괴물 문어다! 어서 숨어!”

Na] 해적들은 재빠르게 해적선 곳곳에 숨었어요.
유삐] “으아, 난 몰라. 괴물 문어랑 눈 마주쳤어.”

Na] 유삐는 벌벌 떨며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어요.
핑키] “유삐, 조심해!”

Na] 핑키가 유삐에게 달려갔어요.

Na] 그러자 괴물 문어가 핑키를 향해
먹물을 쏘기 시작했어요.
유삐] “핑키! 조심해!”
핑키] “걱정 없어. 물안경이 있으니까!”

Na] 핑키는 잽싸게 물안경을 썼어요.
핑키] “이번엔 우리 차례야.
딸기맛 초콜릿 공격이다! 얍!”

Na] 핑키가 괴물 문어에게
초콜릿이 가득 담긴 물총을 쏘았어요.

Na] 피융피융! 펑펑! 피융피융! 팡팡!

Na] 유삐와 코니도 초콜릿 물총을 쏘았어요.
유삐] “바나나 맛 초콜릿 공격!”
코니] “녹차 맛 초콜릿 공격!”

Na] 괴물 문어는 달콤한 초콜릿을 처음 맛본 듯
정신없이 초콜릿을 빨아먹었어요.
핑키] “지금이야! 매운맛 공격!”

Na] 유삐와 친구들은 불나불나 소스가 담긴 물총을
괴물 문어에게 쏘았어요.
(주의! 어린이 여러분은 절대 따라 하면 안 돼요!)

Na] 피융피융! 파바방! 피융피융! 퍼버벙!

Na] 괴물 문어는 불나불나 소스를 먹고는
온몸을 꿈틀거리며 괴로워했어요.
눈에도 소스가 들어갔는지
다리를 요란하게 흔들어 댔지요.
유삐] “으아,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워.”

Na] 유삐가 괴물 문어처럼 몸을 비비 꼬며 말했어요.
핑키] “지금이야! 어서 문어를 잡자.”
유삐] “근데 뭐로 잡지?”
핑키] “아차, 그물을 깜빡했어.”
코니] “어휴, 제일 중요한 걸 깜빡했네.”

Na] 유삐는 발을 동동 굴렀어요.
잔뜩 화가 난 괴물 문어는 다리를 높이 쳐들더니
유삐를 친친 감아올렸어요.

유삐] “으악! 살려 줘!”
핑키] “유삐를 내려놔! 이 괴물 문어야!”

Na] 핑키가 소리쳤어요.
그때 어디선가 긴 막대기가 날아왔어요.
아니, 그냥 막대기가 아니었어요.

코니] “뚫어뻥?”

Na] 슉슉! 슈슈슉! 슈슈슈슈슈슉!

Na] 사방에서 뚫어뻥들이 화살처럼 날아왔어요.
숨어 있던 불독 선장과 해적들이
뚫어뻥을 들고 나타난 거예요.
비 오듯 쏟아지는 뚫어뻥에
괴물 문어는 꼼짝 못 했어요.

Na] 괴물 문어는 초콜릿과 불나불나 소스로
범벅이 된 채
온몸에 뚫어뻥이 잔뜩 붙었지요.

괴물 문어] “크앙! 크아앙! 쿠루루루루루루룽!”

Na] 괴물 문어는 허우적거리며 소리를 지르다가
쿵 고꾸라졌어요.

Na] 해적들은 얼른 그물을 가져와
괴물 문어를 배에 꽁꽁 묶었어요.

불독 선장] “얘들아, 괜찮니?”

Na] 불독 선장이 유삐와 친구들에게 다가왔어요.
유삐] “괴물 문어에게 잡아 먹히는 줄 알았어요.”

Na] 유삐가 울먹거리며 말했어요.
불독 선장] “처음부터 도와 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막상 괴물 문어를 보니까 예전 일이 생각나서
너무 무서웠단다.”

유삐] “괜찮아요! 이렇게 도와주셨잖아요.”
Na] 핑키가 씩씩하게 말했어요.

불독 선장] “너희는 정말 용감하구나!
우리가 부끄러울 만큼 말이야.”

Na] 낡은 해적선은 다시 바다를 헤치며 나아갔어요.
이번에는 괴물 문어를 매달고
위시위시 바닷가로 향했죠.
밤하늘에는 먹구름이 사라지고
둥근 보름달과 별들이 반짝였어요.

불독 선장] “저기, 부탁할 게 있는데 말이다.”

Na] 불독 선장은 머쓱해하며 말을 꺼냈어요.
유삐] “뭐든 말씀하세요.”

불독 선장] “보물은 우리가 가져도 될까?
원래 우리 거였거든.”
유삐/핑키/코니] “그럼요!
저희는 괴물 문어면 충분해요.”

Na] 유삐와 친구들이 환하게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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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욕심이 불러온 괴물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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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부자보다 더 부자

Na] 유삐와 친구들은 위시위시 베이커리에
도착하자마자 부랴부랴 부자빵을 만들었어요.

Na] 커다란 문어를 손질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레시피를 따라 열심히 만들었답니다.

Na] 완성된 부자빵은 문어를 닮은 새까만 빵이었어요.
유삐] “휴, 정말 힘든 소원이었어.”

Na] 유삐와 친구들은 모두 지쳐 쓰러졌어요.
밤새 괴물 문어를 잡고 빵을 만들었으니
피곤할 만도 했죠.

Na] 제빵실은 엉망진창이었어요.
조리대 위와 바닥 여기 저기 남은
마법 재료들이 뒹굴고 있었죠.

유삐] “어서 치워야 하는데…….”
핑키] “좀 쉬었다 치우지 뭐.”
코니] “그래, 너무 졸려.”

Na] 그때는 알지 못했답니다.
남은 마법 재료들이 어떤 일을 벌일지 말이죠.

Na] 부자빵을 먹은 겁나 부티나 2세는
정말로 부자가 되었어요.
그냥 부자 말고 어마어마한 부자 말이에요.

Na] 세계 부자 순위
1위 오마이갓 리치킹
2위 겁나 부티나 2세
3위 머니머니 3세
4위 왕부자

Na] 겁나 부티나 2세는 2층이었던 집을
20층으로 높이고,
열 개였던 방을 백 개로 늘렸어요.

Na] 백 개의 방에는 황금과 보석을
차곡차곡 쌓아 놓았지요.

Na] 공간이 부족해 화장실에도 황금을 쌓아 놨는데,
변기 안까지 황금 이 가득 차서
볼일을 볼 수가 없었어요.

Na] 겁나 부티나 2세는 전용기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다녔어요.

Na] 하루는 프랑스의 에펠탑 꼭대기에서
파리 풍경을 구경했고, 다음 날은
미국 뉴욕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보며
자신의 동상을 만들 계획을 세웠어요.

Na] 겁나 부티나 2세는 놀이동산도 지었어요.
하지만 정작 놀이 기구를 탈 시간이 없었어요.

Na] 시도 때도 없이 돈을 세고,
황금과 보석이 잘 있나 확인하고,
새로운 물건을 사들이기 바빴거든요.

Na] 겁나 부티나 2세는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무엇이든 사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어요.

Na] OOOO년 O월 O일
날씨: 소풍 가기 딱 좋은 화창한 날
오늘은 자동차 회사를 샀다.
자동차마다 황금을 가득 실었더니
자동차가 너무 무거워
속도가 나지 않았다. 트럭 회사를 사야 하나. 하하하.

Na] OOOO년 O월 O일
날씨: 날고 싶을 만큼 하늘이 예쁜 날
자동차가 너무 느려서 비행기 회사를 샀다.
비행기를 둘 데 가 없어서 공항을 사버렸다. 또 뭘 사지?

Na] 하지만 겁나 부티나 2세는
유삐와 친구들에게 말했던 대로
아이들을 위해서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어요.
오로지 자기를 위해서만 돈을 펑펑 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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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시 찾아온 겁나 부티나 2세

유삐] “겁나 부티나 아저씨는 잘 지내고 있을까?”
핑키] “소원대로 부자가 되었으니 행복할 거야.”
코니] “착한 일도 쉬면서 해야 할 텐데 걱정이야.”

Na] 유삐와 친구들은 겁나 부티나 2세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했어요.

Na] 그때, 밖에서 부릉부릉
시끄러운 차 소리가 들렸어요.
유삐가 창밖을 내다놨어요.

유삐] “얘들아, 굴삭기와 트럭들이 오고 있어.”
코니] “늦은 밤에 무슨 일이지?”

유삐] “어? 저기 좀 봐. 겁나 부티나 아저씨야.”
핑키] “우리에게 선물을 주러 온 게 아닐까?”

Na] 유삐와 친구들은 반가워서 밖으로 달려 나가
겁나 부티나 2세를 부둥켜안았어요.

유삐] “아저씨, 보고 싶었어요. 잘 지내죠?”
겁나 부티나 2세] “아니, 난 불행해. 너무 가난하다고!”

핑키] “네? 아저씨는 세계 2위 부자잖아요.”
겁나 부티나 2세] “세계 1위보다는 가난하잖아!”

Na] 겁나 부티나 2세는
옆에 있는 비서에게 소리쳤어요.
겁나 부티나 2세] “이봐, 뭐 해?
이 녀석들부터 쫓아내지 않고!”

Na] 유삐와 친구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어요.
유삐] “우리를 쫓아낸다고요? 대체 왜…….”

겁나 부티나 2세] “내가 이 땅을 몽땅 샀거든.
당장 나가지 않으면 빵집을 부수고 빌딩을 짓겠어!”

Na] 겁나 부티나 2세가 손짓하자,
굴삭기가 위시위시 베이커리로 다가왔어요.
굴삭기는 커다란 삽을 높이 들어 올렸어요.

Na] 금방이라도 위시위시 베이커리의 지붕과 벽을
와르르 부술 것만 같았죠.

유삐] “안 돼요! 위시위시 베이커리를 부수지 마세요.”
핑키] “저희가 나갈게요! 부탁이에요.”

Na] 유삐와 친구들은 위시위시 베이커리에서
간단한 짐만 챙겨 나왔어요.

Na] 터덜터덜 걷다 보니
어느새 위시위시 숲에 도착했지요.
유삐] “오늘 밤 어디서 자지?”
코니] “내가 담요로 텐트를 만들어 볼게.”

Na] 코니는 배낭에서 담요들을 꺼내
뚝딱뚝딱 텐트를
만들었어요.

Na] 유삐와 핑키도 코니를 거들었지요.
유삐] “우아, 따뜻해.”
핑키] “캠핑 온 것 같아.”

유삐] “어? 별사탕이 하늘에 가득해.”
코니] “유삐, 별사탕이 아니라 진짜 별이야.”

Na] 유삐와 친구들은 별빛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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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순간 별빛 ♬

지금 이 순간
빛나는 별들이 곁에 있어
우리를 지켜 줄 거야
행복해 위아 해피 프렌즈

지금 이 순간
밤에 피어난 달맞이꽃이
우리를 지켜 줄 거야
행복해 위아 해피 프렌즈

지금 이 순간
반짝반짝 반딧불이들이
우리를 지켜 줄 거야
행복해 위아 해피 프렌즈
++++++++++++++++++++++++++++++++++++++++++

유삐] “짜잔! 캠핑에 달콤한 게 빠질 수 없지!”

Na] 유삐가 배낭에서 초콜릿 분수 장난감을 꺼냈어요.
핑키] “그건 겁나 부티나 아저씨가 준 거잖아!”

유삐] “초콜릿은 죄가 없잖아.”
핑키] “뭐, 하긴 그래.”
코니] “맛있겠다!”

Na] 유삐와 친구들은 달콤한 초콜릿을 먹자
기분이 좋아졌어요.
핑키] “겁나 부티나 아저씨가 우리에게 했던 말은
다 거짓말이었을까?”

코니] “아무래도 우리가 속은 것 같아.”
유삐] “그런데 아저씨는 왜 위시위시 베이커리를
욕심내는 걸까?”
핑키] “맞아. 그게 아니라도 충분히 부자인데 말이야.”

Na] 같은 시간, 겁나 부티나 2세는
위시위시 베이커리를 뒤지고 있었어요.

겁나 부티나 2세] “흐흐흐, 이곳에
소원 마법의 비밀이
숨어 있겠지?”

Na] 겁나 부티나 2세가 위시위시 베이커리를 욕심낸 건
소원 마법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서였어요.

겁나 부티나 2세] “부자빵을 평생 먹으면 세계 1위,
아니 우주 1위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야!”

Na] 바로 그때, 겁나 부티나 2세의 눈에 띈 게 있었어요.
부자빵을 만들고 남은 마법 재료들이었죠!
괴물 문어의 다리와 먹물 반죽들이었어요.

겁나 부티나 2세] “오호라, 바로 이거야!
이 재료들을 모두 넣어
아주아주 커다란 부자빵을 만들어야겠어.”

Na] 겁나 부티나 2세는 마법 재료들을
몽땅 싣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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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괴물빵

Na] 겁나 부티나 2세는 위시위시 베이커리에서 가져온
마법 재료를 모두 넣고 빵 반죽을 만들었어요.

Na] 그런 다음 특별 제작한
커다란 오븐에 반죽을 넣고 타이머를 맞췄어요.

겁나 부티나 2세] “빵이 구워지는 동안 잠이나 자 볼까?”

Na] 겁나 부티나 2세는 거실 소파에 벌렁 누워
잠이 들었어요.

Na] 잠시 뒤, 오븐 속에서 검은 반죽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어요.
반죽은 금세 오븐 안에 가득 찰 정도로 커졌어요.

Na] 그러더니 오븐의 문을 부수고 흘러 넘쳐
점점 더 부풀어 올랐죠.
반죽 속에 들어 있던 괴물 문어의 다리도 꿈틀거렸어요.

Na] 반죽은 점점 더 부풀어 부엌 밖으로,
창문 밖으로 흘러 넘쳤어요. 괴상한 소리까지 났지요.

괴물빵] “꾸어억! 꾸에에엑! 꾸엑!”

Na] 그건 부자빵이 아니라 괴물빵이었어요.
마치 괴물 문어가 살아난 것 같았죠.

Na] 괴물빵은 다리를 뻗어서,
자고 있는 겁나 부티나 2세를 휘감았어요.

겁나 부티나 2세] “으악, 이게 뭐야?”

Na] 잠에서 깬 겁나 부티나 2세는 괴물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괴물빵은 겁나 부티나 2세를 삼키려고
입을 쩍 벌렸어요.

++++++++++++++++++++++++++++++++++++++++++
♪ 괴물빵 ♬

문어 발이 꿈틀꿈틀
괴물빵을 구웠지
문어 발이 꿈틀꿈틀
괴물빵을 구웠지
부풀어 부풀어
괴물이 부풀어
부풀어 부풀어
욕심이 부풀어
문어 발이 꿈틀꿈틀
괴물빵을 구웠지
++++++++++++++++++++++++++++++++++++++++++

겁나 부티나 2세] “으악, 날 먹겠다고?
내가 널 먹어야 하는데. 싫어, 안 돼.
저리 가. 저리 가라고!”

Na] 괴물빵은 집을 뚫고 더 크게 부풀었어요.
겁나 부티 나 2세뿐 아니라
집을 통째로 삼키려는 것 같았죠.

겁나 부티나 2세] “으악, 살려 줘!”

Na] 겁나 부티나 2세의 비명 소리가
위시위시 숲까지 울려 퍼졌어요.

유삐] “어? 이게 무슨 소리지?”

Na] 별 구경을 하던 유삐와 친구들은 깜짝 놀랐어요.
코니] “위시위시 숲 건너편 같은데?”
핑키] “어? 겁나 부티나 아저씨네 집이 있는 곳이잖아.”

Na] 유삐와 친구들은 겁나 부티나 2세의 집으로
달려갔어요.
괴물빵에 쫓기던 겁나 부티나 2세는
유삐를 보고 소리쳤어요.

겁나 부티나 2세] “나 좀 살려 줘.
이게 다 마법 재료 때문이라고!”

유삐] “혹시 남은 마법 재료로 소원빵을 만든 거예요?”
겁나 부티나 2세] “그래, 맞아!”

유삐] “그건 엄청 위험한 일이라고요.
레시피도 모르면서 소원빵을 만들면 어떡해요!”

Na] 괴물빵은 겁나 부티나 2세의 다리를 낚아채
넘어뜨렸어요.
핑키] “어서 황금 덩어리를 던져요.
괴물 문어는 황금을 좋아해요.”

겁나 부티나 2세] “안 돼! 내 황금이야.
황금을 줄 순 없어!”
코니] “어휴, 목숨이 위험한데도 욕심이 끝이 없군.”

Na] 유삐와 친구들은 고개를 저었어요.
유삐] “아저씨를 구할 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어떡할까요?”

겁나 부티나 2세] “뭐? 그럼 당장 구해 줘. 어서!”
유삐] “그럼 약속해요.
위시위시 베이커리를 돌려주겠다고!”

겁나 부티나 2세] “그까짓 낡은 빵집 가져.
줘도 싫어,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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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쪼글쪼글 쪼그라임 주스

Na] 유삐와 친구들은 위시위시 베이커리로 달려갔어요.
유삐] “쪼그라임 주스 만들 재료가
남아 있어야 할 텐데.”
핑키] “유삐, 알고 있는 마법 레시피가 있는 거야?”

유삐] “응, 어제 엘 할머니께 톡을 받았거든.”

엘 할머니] 어떻게 됐니? 걱정이 돼서 말이야.
욕심은 괴물과 같은 거란다.
지나칠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법이거든.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이게 필요할지도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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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내 AI] 〈쪼글쪼글 쪼그라임 주스 레시피〉

재료 : 오렌지 2개, 사과 1개, 꿀 1숟가락, 물 조금

1. 오렌지와 사과를 잘라서 물을 조금 넣고 믹서에 갈아
2. 황금빛 라임을 짜서 과즙을 넣어요.
3. 꿀을 넣고 저어 주면 완성!

★ 필요한 마법 재료 : 황금빛 라임
★ 효과 : 마시면 모든 게 쪼그라듦.
* 욕심을 내면 쪼그라들다가 사라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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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유삐와 친구들은 엘 할머니가 알려 준 대로
쪼글쪼글 쪼그라임 주스를 만들었어요.

핑키] “그런데 이걸 괴물 문어가 먹을까?”
유삐] “걱정 마. 이 주스가 무슨 색인지 봐.”
코니] “빛나는 황금색!”

유삐] “그래, 괴물 문어는 황금색을 좋아하잖아.”

Na] 유삐와 친구들은 다시
겁나 부티나 2세의 집으로 갔어요.

Na] 집은 이미 산산 조각이 났고,
괴물빵은 집 안에 있던 황금과 보석들을
먹어 치우고 있었어요.
그리고 겁나 부티나 2세를 들고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죠.

Na] 유삐가 큰 소리로 외쳤어요.
유삐] “여기, 황금빛 주스가 있어! 진짜 맛있단다!”

Na] 괴물빵은 기다란 다리를 뻗어,
유삐 손에 있던 쪼글 쪼글 쪼그라임 주스를 낚아채더니
벌컥벌컥 마셨어요.

괴물빵] “꺼어억!”

Na] 괴물빵은 시원하게 트림을 하고는
몸을 부르르 떨며 조금씩 작아지기 시작했어요.

괴물빵] 푸쉬시시식! 퐁그르르! 푸시식! 퐁!

Na] 마침내 괴물빵은 핑키의 주먹만큼 작아졌어요.
겁나 부티나 2세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유삐와 친구들은 위시위시 베이커리를 되찾았어요.

Na] 괴물빵 사건이 있고 이틀이 지났어요.
유삐와 친구들은 손님들에게 줄 빵들을
정성껏 포장하며 이야기를 나눴어요.

핑키] “욕심은 정말 무서운 거야.”
유삐] “쓰고 남은 마법 재료는 잘 치워야 한다는 것도
잊지말아야 해.”

핑키] “하하, 맞아.”
코니] “겁나 부티나 아저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Na] 겁나 부티나 2세는 쫄딱 망했어요.
괴물빵이 으리으리한 집과 황금, 보석들을
다 먹어 치워 버렸거든요.

Na] 그뿐 아니에요.
겁나 부티나 2세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겁나 부티나 2세] “괴물빵이 남긴 주스만
욕심내지 않았어도…….”

Na] 겁나 부티나 2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혼잣말을 했어요.
겁나 부티나 2세는 괴물빵이 먹고 남은
쪼글쪼글 쪼그라임 주스를 몰래 마셨던 거예요.

Na] 그래서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이
쪼글쪼글 쪼그라져 펑 하고 사라져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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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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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욕심보다는 열심!

Na] 유삐와 친구들은 갓 구운 빵을 들고
불독 해적단을 찾아갔어요.

유삐] “불독 선장님과 동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핑키] “돈을 펑펑 쓰며 놀고 있지 않을까?”
코니] “보물을 얻었으니까 부자로 살고 있겠지.”

Na]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어요.
불독 선장] “아니!”

Na] 돌아보니 불독 선장과 동료들이 서 있었어요.
뚫어뻥을 들고요.

유삐] “어떻게 된 거예요?
부자가 돼서 으리으리한 성에 살 고 있을 줄 알았는데.”

불독 선장] “우리도 그럴 줄 알았지. 그런데…….”

Na] 불독 선장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불독 선장] “욕심은 끝이 없더구나.
우리는 더 많은 보물을 찾기 위해 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갔단다.
새로운 보물섬을 발견했을 때는 뛸 듯이 기뻤지.

불독 선장] 그런데 배에 보물을 넘 치게 싣고
집으로 가다가 그만 배에 구멍이 난 거야.
결 국 배와 보물은 모두 가라앉고
우리는 뚫어뻥에 의지해 겨우 살아남았단다.”

코니] “저런…… 너무 안됐네요.”

불독 선장] “하하, 이제는 괜찮아.
열심히 일하다 보니 사업이 아주 잘되고 있거든.
지금 새 직원도 모집 중이란다.”

Na] 그때였어요. 똑똑! 불독 수리 센터에
누군가 찾아왔어요.
겁나 부티나 2세] “저, 여기서 일할 수 있나요?”

Na] 밤하늘같이 까만 털에 뾰족한 귀,
겁나 부티나 2세였어요.
핑키] “어? 겁나 부티나 아저씨잖아!”
불독 선장] “아는 사이냐?”

Na] 불독 선장이 물었어요.
핑키] “네! 그런데 아저씨가 여기서 일할 수 있겠어요?”

Na] 핑키가 지난 일을 떠올리며 뾰로통하게 물었어요.
겁나 부티나 2세] “너희를 속인 건 정말 미안하구나.
이제 쓸데없는 욕 심은 버리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 거야.”

Na] 겁나 부티나 2세가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어요.
불독 선장] “그런 자세라면 합격이야!
내일부터 출근하게!”

Na] 불독 선장이 말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유삐가 소리쳤어요.
유삐] “안 돼요!”

Na] 다들 깜짝 놀라서 유삐를 쳐다봤죠.

Na] 그러자 유삐가 씩 웃으며 말했어요.
유삐] “내일은 주말이잖아요! 주말은 재밌게 놀아야죠!”
불독 선장] “하하하, 그렇구나!”

Na]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