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장마

일기예보

공유하기
어제는 비가 내렸습니다
저는 슬펐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방 문밖에서 천둥이 쳤어요
창문에서는 반짝반짝 불빛이 일렁였고
저는 이불 속에 숨어서
우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내일도 모레도 비가 올 것 같아요
우산을 쓴다 해도 절대 젖지 않는 건 아니었어요
나를 지키는 건 나만이 할 수 있고
눈물은 흘려도 괜찮다는 것
눈물을 흘리면 이제는 뜨거웠던 땅이 식고
시원해진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저는 젖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장화를 신고, 우산을 쓰지 않고 빗물을 맞으며
신나게 왈츠를 같이 출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마입니다.
이곳은 비가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