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제인의 개울

빈집이 아닌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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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여름 나무
그 밑에 사람과 사람
짧았던 그날의 햇빛 아득해져도
낮밤을 모두 까먹고
요일을 삼켜버려도
난 너의 전부만큼은 머금고 있어

이제는 신을 신을 때
너 대신 벽을 짚지만
계절 없이 꽃들이 매달렸던 문도 없지만
사계절이 지나가는 푸른 바다의 이야기
하던 순간은 그대로 남아
빈 집이 아닌 집

이제는 신을 때
너 대신 벽을 짚지만
계절 없이 꽃들이 매달렸던 문도 없지만
사계절이 지나가는 푸른 바다의 이야기
하던 순간은 그대로
덮이지 않고 그대로
변함없이 그 자리에 남아
빈 집이 아닌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