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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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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1]
2013 갓 떼어냈던 미성년자
늘 돈에 쫓겨 허덕이던 지겹던 나의
가정 환경과 급히 찾아온 불행 몇 개
우리 엄마 자궁암 판정 병원에 입원해
수술은 잘 됐고 끔찍했던 퇴원 수속
수납처에 발이 묶여 병원비 400이 없어서
다행히 고모가 빌려준 돈으로 결제
_ _ 그때만큼 사람이 초라할 수가 없대?
우리 엄마 퇴원도 못 하며 서서 기다린 40분
그 시간이 몇백 년 같았고 절대로 다시는
이런 _ 같은 경험은 하고 싶지 않아
그때 속으로 이 꽉 깨물면서 신용 카드 한 장
만 있었다면 없었을 거야 _ _같던 상황
이후 거의 병처럼 카드사 전화 걸어 발급받아
신용 카드 여럿, 다른 회사들로 일곱 장
다신 그때 같은 치욕 받기 싫어 아직도 기억나

[hook]
내 방 침대에 딸린 서랍장 속엔
먼지 쌓인 유효 기간마저 만료된
빛바랜 카드 몇 장 그것들과 마주할 땐
괜한 옛 기억에 쳐다보기 퍽 껄끄럽네

합이 일곱 장, 모두 다른 회사로
합이 일곱 장, 모두 다른 회사로
합이 일곱 장, 모두 다른 회사로
사실 신용카드가 난 싫어 치를 떨어

[verse2]
2023 어떻게든 흐른 딱 10년
단 한 장도 해제하지 않았지 아직도
4장은 쓰지 않아 보관해 지갑 아닌 서랍
연회비가 아까워도 PTSD 뭐 그런 거야
한도는 max but 난 절대 안 해 과소비
내 과한 발급에 주변인들 걱정이란 간섭이
개소리로 들려 이 곡이 대답이 되길
난 열일곱부터 용돈 없이 내가 벌어 내가 썼지
잠든 저 카드들, 내 엄마 아빠 혹시 동생
아플 때 깨울게 그때까진 수면 서랍 깊은 곳에
내 치욕은 다행히 승화, 발판이고 진통제
가끔 카드를 꺼내보며 눈에 초점 잡고 뛰었네
참 다행이야 내가 제자리는 아니어서
저 _같던 400, 지금은 당장 인출할 수 있어서
돈방석에 앉는 성공 그 뒤엔 가위 들어
직접 자를 거야 내 카드이자 동시에 아픈 과거들

[hook]
내 방 침대에 딸린 서랍장 속엔
먼지 쌓인 유효 기간마저 만료된
빛바랜 카드 몇 장 그것들과 마주할 땐
괜한 옛 기억에 쳐다보기 퍽 껄끄럽네

합이 일곱 장, 모두 다른 회사로
합이 일곱 장, 모두 다른 회사로
합이 일곱 장, 모두 다른 회사로
사실 신용카드가 난 싫어 치를 떨어